[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유치원 바깥놀이장 설비 기준’을 개정하면서 앞으로 ‘놀이 및 자연 중심’ 유치원 어린이 놀이터 시설로 본격 변경한다.

놀이·자연 중심 놀이터가 될 첫 타자는 올해 신설될 서귀포 도순초병설유치원이다. 도순초병설유치원 바깥놀이터는 유치원 주변 소나무숲과 텃밭, 잔디 등을 활용한 ‘놀이 및 자연 중심 놀이터’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해 7월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획일화되고 정형화된 놀이터가 아닌, 유아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깨우는 놀이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가 놀이‧유아중심의 교육과정 혁신을 위해 ‘유아‧놀이 중심 누리과정’을 지난해 7월 개정, 고시함에 따라 도교육청은 유치원 바깥놀이장 설비 기준 개정을 추진했다.

교육청은 “이번 개정을 통해 놀이기구 위주 문화를 탈피할 수 있게 됐다. 유아가 놀이를 결정하고 다양한 놀이 형태가 공존하는 공간을 조성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자연환경을 충분히 활용한 상상력‧창의력을 깨우는 놀이 시설을 마련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라고 밝혔다.

놀이터는 ▲교원, 학부모, 아이들, 전문가의 참여로 구성되는 ‘배움에 적합한 놀이터’ ▲적절한 위험 요소를 체험하는 ‘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 놀이터’ ▲고정된 시설의 놀이터가 아닌, ‘상황 및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놀이터’등으로 조성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놀이가 최고의 배움’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유아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살아있는 놀이터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제주 자연에서 꿈꾸고 놀면서 스스로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배려와 협력을 키우는, 교육 본연의 의미가 실현되는 놀이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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