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화성행궁 정문인 신풍루 앞 광장에 있는 360여 수령의 보호수 느티나무 3주를 후계목으로 키우기 위해 지난 2월 접목해 관리 중이다. ⓒ수원시
화성행궁. 화성행궁 정문 신풍루 앞 광장에 있는 360여 수령의 보호수 느티나무 3주를 후계목으로 키우기 위해 지난 2월 접목해 관리 중이다. ⓒ수원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남수동 수원화성 문화재구역이 원형 복원사업을 통해 오는 10월 도시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수원시화성사업소(이하 사업소)에 따르면, 해당 대상지는 총 20개의 수원화성 문화재구역 중 1구역인 창룡문에서 동일치, 2구역인 동포루에서 봉돈에 걸친 구간이다. 현재 화성성역의궤 등 사적 자료를 통해 고증을 마치고 문화재청 자문위원 심의를 마친 상태다.

사업소 문화재조경팀 관계자는 “남수동 문화재구역 원형 복원사업은 10월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상지인 남수동은 문화재구역이면서 도시계획 상 근린공원이다. 문화재구역이다보니 일반 공원녹지조성과 달리 고증을 통해 진행된다”고 말했다.

수원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다. 도시공원이 문화재와 맞물리면서 조성과정에서 난항에 부딪힌다.

문화재조경팀은 “(문화재조경은) 일반녹지관리가 아닌 문화재구역이자 도시공원으로서 원형복원이 겹쳐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 자료를 보면 조경관리 지침에 관한 건 전혀 없다. 세계문화유산 지정 후 보호구역만 확대 지정해 관리하겠노라는 정도만 명시돼 있다”고 전했다.

정조 당시 축조된 수원화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문화재임에도 수원화성 주변 공원녹지관리에 대한 지침이 마련돼지 않아 효율적인 예산집행과 수원화성 주변 수목에 대한 정밀 현황조사 등 체계적인 수목 보존·관리·운영에 대한 기본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돼 왔다.

이에 사업소는 지난 3월 수원화성 내부 및 성곽주변 지역의 수목관리체계를 담은 ‘수원화성 수목관리 지침’과 함께 상세 도면을 수록한 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남수동 문화재구역 원형 복원사업 조감도. 수원화성 1구역인 창룡문~동일치 조성 전과 조성 후 모습. ⓒ수원시
남수동 문화재구역 원형 복원사업 조감도. 1구역인 창룡문~동일치 조성 전과 조성 후 모습. ⓒ수원시

수원화성의 공원녹지는 팔달문 주변 성곽 및 녹지축을 연결해 환상형의 녹지체계 완성을 목표로, 크게 팔달산구역의 산림 식생과 공원녹지 식생, 수원천 주변의 수변형 녹지, 그리고 특별 관리가 요구되는 보호수 및 노거수로 구분된다. 지침서는 화성행궁을 비롯해 성곽과 인접한 총 20개 문화재 구역과 주요 공원녹지를 대상으로 방대한 전수조사 및 분석을 통해 녹지관리정책에 반영토록 했다.

한편, 사업소는 문화재구역 복원사업과 함께 소나무 분포 자연림인 팔달산 자생 소나무림을 가꿔 수원화성의 자연경관을 보전하는 ‘천년의 소나무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화성행궁 내 문화유산 두 곳의 복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정조 당시 외국사신 및 관리들의 속소이자 연회장소로 사용됐던 우화관과 음식과 술 등 제물을 올렸던 별주 복원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전통조경 조성을 추진하며 실시설계 중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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