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락길 개념도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서울시가 홍제천 상류 지역을 바위 경관을 즐기며 산책하기 좋은 보행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대상 구간은 홍제천 상류 시점부에서 홍지문까지 약 3km로, ‘홍제락(弘濟樂)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과거 홍제천 상류는 물과 산이 좋아 ‘이요동(二樂洞)이라 불릴 만큼 많은 화가와 시인, 시민들이 즐겨 찾던 곳이었다. 그러나 도시화로 인해 하천길이 단절되고 경관이 악화되며 여가 활동의 장소로서 제한을 받았다.

이 사업은 단절된 하천 내 산책로를 연결하고, 주변 도로를 활용해 보행축을 연결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테마별 친수 공간과 녹지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이 걷기 좋은 보행로를 만든다.

홍제락길은 하천 및 주변 도로를 연결하는 ‘힐링길’, 동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관문’, 보행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 등 3가지로 공간으로 나뉜다.

힐링길은 하천 내 보행로 포장, 데크 및 계단설치로 단절된 보행로를 연결하고 하천구역 밖 주변 도로는 노면 표시로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만든다. 관문은 힐링길 주요 구간마다 상징조형물, 안내판 등을 설치해 동선을 이끎과 동시에 다양한 볼거리 등을 제공한다.

보행 시설 외에도 주말 가족 나들이 및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그늘막과 의자 등 휴게시설도 완비된다.

시는 홍제락길 외에도 주변의 활성화된 북한산, 북악산, 한양도성길 등산로와 연계해 안내시설과 접근로를 조성해 홍제천 상류 구간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향상하게 시킬 계획이다.

홍제락길 사업은 총 37억 5천만 원을 투자해 금년도 설계를 마치고 2021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유석 서울시 하천관리과장은 홍제락길이 조성되면 홍제천 상류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보행축이 구축돼 자연과 공존하는 힐링의 공간이 재탄생되고 아울러 산과 강이 어우러지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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