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꽃 농촌진흥청
식용꽃 ⓒ농촌진흥청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농촌진흥청이 봄을 맞아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들 중에서 식용이 가능한 꽃들을 추려 그 특성과 요리 재료로 사용시 주의점 등을 소개했다. 

꽃은 오래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식용으로 활용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채꽃, 진달래꽃, 동백꽃 등을 전통적으로 즐겨 먹었다. 흔히 알려진 식용 꽃은 한련화, 베고니아, 팬지, 장미, 데이지, 금잔화 등이 있다.

식용 꽃은 품종에 따라 맛과 향, 색이 다르므로 요리에 맞춰 골라 사용한다. 식용 꽃은 나른한 봄철 면역력을 높이고 체력을 보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맛이 강한 베고니아는 육류요리나 샐러드에 곁들이면 새콤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지며 식욕을 돋워준다. 주황, 노랑, 빨강 등 색이 뚜렷한 한련화는 톡 쏘는 맛이 겨자 잎과 비슷하다. 한련화를 생선요리에 넣으면 생선의 비린 맛을 줄여준다.

팬지는 모양이 귀여우며 청색, 분홍, 남보라 등 색도 다양하고 향까지 달콤해 케이크나 쿠키, 샐러드 등에 장식용으로 어울린다. 데이지는 초밥이나 샌드위치 재료로 사용하면 단맛이 나면서도 아삭거리는 식감이 잘 어울린다. 

금잔화는 매우 다양하게 활용되는 꽃으로 톡 쏘는 풍미와 풍부한 색감으로 샐러드, 파스타, 구운 감자와 같은 음식에 장식하여 먹거나, 고기나 생선요리에 곁들이는 소스에 넣으면 잘 어울린다. 

샐러드에는 프리뮬라 꽃과 여린 잎을 넣어서 먹을 수 있으며, 맬로우는 다량의 점액질을 함유하고 있어 기관지 점막에 자극이 심하거나 염증이 생겼을 때 따뜻한 차로 마시면 진정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식용 꽃에는 몸에 유익한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채소나 과일보다 최대 10배가량 많이 들어있다.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항균활성이 있으며, 이 외에도 무기질과 비타민 등 영양성분이 포함돼 있다. 또 꽃이 가진 특유의 맛으로 이색적인 요리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꽃은 몸을 더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식물에서 나오는 천연 향은 몸을 이완시키고, 편안함을 느낄 때 나타나는  뇌파를 인위적으로 추출한 향에 비해 5% 증가시킨다. 심박수도 5%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식용 꽃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안전하게 재배된 것을 구매하거나 가정에서 직접 종자를 뿌려 키우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나 공해 물질이 많은 도로변에 핀 꽃, 꽃집에서 구매한 관상용․장식용 꽃은 함부로 먹지 않아야 한다. 

정명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알록달록 식용 꽃은 나른한 계절, 춘곤증을 이기고 입맛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며, “식용 꽃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활용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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