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시나무를 이용해 제작된 친환경 어린이 놀이시설   ⓒ국립산림과학원
아까시나무를 이용해 제작된 친환경 어린이 놀이시설 ⓒ국립산림과학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국내산 아까시나무 목재로 어린이 놀이기구를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립산림과학원(이하 산림과학원)은 국내산과 유럽산 아까시나무의 내후성 성능 비교 실험을 지난 2년간 실행한 결과 국내산 아까시나무의 목재는 방부처리를 하지 않고도 야외에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월)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안전인증대상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내후성에 대해서도 관련 학계 및 협회의 전문가 검토를 거쳐 검증을 마쳤다.

목재 내후성 시험은 KS규격에 따라 갈색부후균은 부후개떡버섯 (Fomitopsis palustris, FOP), 백색부후균은 구름버섯(Trametes versicolor, COV)을 사용했으며 국내산 아까시나무의 목재는 방부처리를 하지 않고도 유럽기준인 천연내후성 1-2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번 연구는 목재 산업체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규제혁신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산림청 목재산업과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부처 간 협업을 통해 관련 고시를 개정했다.

개정된 고시는 산업통상자원부 고시 제2019-194호(2019.11.18)의 「안전인증대상 어린이 제품(어린이놀이기구)의 안전기준」 및 산림청 고시 제2020-22호 「안전인증대상 어린이제품(어린이 놀이기구)의 안전기준 4.1.2(목재 및 관련제품) 국내산 목재종류 고시」로 지난 1일부터 동시 시행됐다.

지금까지 국내산 아까시나무는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 제17조 3항에 따른 「안전인증대상 어린이제품의 안전기준」이 요구하는 내후성 기준에 포함되지 않아 어린이 놀이터 및 어린이 놀이기구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없었다.

[한국조경신문]

 

목재의 천연내후성 시험을 위해 유럽산 및 국내산 아까시나무로 각각 시료를 제작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목재의 천연내후성 시험을 위해 유럽산 및 국내산 아까시나무로 각각 시료를 제작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유럽산 및 국내산 아까시나무로 각각 제작된 시료를 천연내후성 성능 시험을 위해 갈색부후균(부후개떡버섯)과 백색부후균(구름버섯)에 강제로 노출시켜 얼마만큼 썩는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 60일 경과 후 국내산 아까시나무의 질량감소율이 1-2%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유럽산 및 국내산 아까시나무로 각각 제작된 시료를 천연내후성 성능 시험을 위해 갈색부후균(부후개떡버섯)과 백색부후균(구름버섯)에 강제로 노출시켜 얼마만큼 썩는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 60일 경과 후 국내산 아까시나무의 질량감소율이 1-2%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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