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2주년 축사]
주신하 한국경관학회 학회장

한국조경신문의 창간 12주년을 한국경관학회의 모든 회원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 동안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한국조경신문을 조경계의 소중한 소통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지켜주신 김부식 대표님을 비롯한 한국조경신문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지난 12년을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사회 전체적으로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급변하는 시대입니다. 조경계 내부에서도 건설 전문업종 통폐합, 각종 설계공모전에서 조경분야 제외, 최근에는 산림청의 도시숲법 추진 등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서로 의견을 나누고 뜻을 모으는 일이 더욱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한국조경신문과 같은 언론의 힘이 필요합니다.

올해로 저희 한국경관학회도 창립 11주년이 됩니다. 신문창간과 학회창립이 비슷한 출발을 하고 있는 점도 정겹네요. 그 동안 크고 작은 학회 행사에 한국조경신문이 같이 해 주셨습니다. 한국경관학회 창립, 국토경관의 날 행사, 대한민국경관헌장 제정, 경관 아카데미 개최, 최근에는 경관자원조사 진행, 국내 사례지 경관답사 등 다양한 소식을 널리 알려주셔서 저희 학회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학회를 대표해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린이조경학교에 관한 애정 어린 관심도 고맙습니다.

아날로그 언론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빠른 변화의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로의 전환이 중요하다고도 하고요. 그러나 잉크 냄새와 손가락에 느껴지는 촉감과 같은 감각을 기반으로 하는 아날로그의 반격도 최근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온/오프라인을 모두 갖춘 한국조경신문은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누구보다 더 잘 반영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국조경신문이 조경계의 의견 수렴창고로서, 때로는 따끔한 충고와 질책을 하는 선한 악역으로서 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한국조경신문의 발전과 도약을 기원하며 다시 한 번 창간 12주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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