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텃밭 서울시
옥상텃밭 ⓒ서울시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서울시가 올 한해, 건물옥상, 사회복지시설, 학교 내 텃밭 등 서울시내 264곳에 총 46억원의 예산이 투입해 52,989㎡ 규모의 ‘서울형 도시텃밭’을 조성한다.

자투리텃밭 25개, 건물옥상텃밭 80개, 어린이집, 학교 텃밭 80개, 아파트 단지 내 텃밭(시범), 무장애 치유텃밭, 상자텃밭 29000개 등 다양한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누구나 작물을 심고 재배해 수확할 수 있도록 ‘도시농업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꾸준하게 가족과 이웃이 함께 건강한 식재료를 가꿀 수 있는 도시농업공간을 시민의 욕구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확대해 왔다.

2011년 29㏊로 시작된 도시농업 공간(자투리·옥상·학교텃밭 등)은 현재 6.9배 증가한 202㏊로 규모로 성장했는데 이는 축구장의 284배 규모다.

그 중 옥상텃밭은 작물을 수확하는 즐거움과 함께 여름철 복사열을 낮춰 냉방을 위한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는 다중이용시설을 우선으로 선정해 구조안전진단과 방수처리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옥상텃밭 조성 확대 지원을 위해 모든 시설에 대해 구조안전진단비용을 서울시에서 지원한다.

어린이집과 학교에도 텃밭을 조성한다. 식물을 책이나 영상을 통해 주로 배우는 어린이들이 직접 작물을 키우고, 관찰하며 생태 친화적인 정서를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20곳과, 학교 60곳에 총 6,800㎡ 규모로 조성한다.

단순한 텃밭활동 체험을 넘어 생태-환경-식생활로 연결되는 포괄적 생태교육까지 가능하도록, 도시농업 전문가가 학습 현장으로 찾아가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학생수가 감소하며 생긴 빈 교실을 활용해 실내에서도 농업체험과 교육이 가능한 농업교실을 조성해 시범운영에 나선다.

아파트 단지 내 텃밭은 베란다 텃밭, 아파트 외벽을 활용한 파이프 팜, 녹색커튼 등 주거공간에서도 작물을 가꿀 수 있도록 2~3개를 시범적으로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지체장애인도 도시농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도블럭과 높임텃밭을 배치하는 무장애 치유 텃밭 5,423㎡를 조성할 계획이다. 복지시설 이용자가 아니어도 텃밭 활동과 치유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한 서울형 치유텃밭을 강서구에 조성하고 복지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시민에게 텃밭 활동 참여의 기회 제공에 나선다. 무장애 텃밭은 중랑구직업재활센터와 은평구 소재 시립요양시설등에 조성한다.

또한, 시민이 손쉽게 도시농업에 입문할 수 있는 ‘상자텃밭’ 운영도 확대한다. 가정에서 화초를 기르듯 베란다, 창가 등의 실내 공간을 활용해 작물을 키워볼 수 있는 ‘상자텃밭’을 총 29,000개 분양할 계획이다.

공간이 협소해 텃밭 조성이 어려운 복지시설에 보급될 4000개의 상자 텃밭과 일반시민·단체에 유료로 보급될 25000개 등 총 29000개의 상자텃밭을 분양할 계획이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2011년 시작한 도시농업 공간이 현재 축구장의 284배 규모로 성장했다”며, “학교,건물,아파트 단지 등 다양한 공간에 텃밭을 만들고, 남녀노소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교육,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병행해 누구라도 도시농부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자투리텃밭 ⓒ서울시
자투리텃밭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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