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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울산시가 태화강, 외황강, 회야호 등 철새들의 서식지를 보호하고자 국제 철새보호 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가입을 추진한다.

태화강을 비롯해 울산지역은 동아시아와 대양주를 이동하는 철새들인 오리, 백로, 기러기, 갈매기 등의 중간 기착지로서 매년 2만 마리 이상의 철새가 정기적으로 찾아온다.

시는 철새와 그 서식지 보존을 통해 생태환경 도시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생태관광과 연계한 지역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AAFP는 자발적이고 비형식적인 국제기구로 총 37개 회원(정부 18, 국제기구 6, 국제비정부기구 12, 기업 1)으로 구성됐으며, 인천 송도에 사무국이 있다.

국내에는 현재 철원평야(1997년), 천수만(1999년), 우포늪(2008년) 등 15곳이 가입됐다.

시는 지난 2013년 태화강 일원에 대해 EAAFP 가입을 추진했으나, 철새 개체 수는 많지만 특정 멸종 위기종이 아닌 흔한 철새 종만 있다는 이유로 가입이 유보됐었다.

시가 다시 EAAFP 가입을 추진하는 것은 태화강 외에 외황강, 회야호, 선암호수공원을 추가로 확대하면서 이 지역에 특정 멸종 위기 종인 큰기러기, 큰고니 등이 서식하고 있고, EAAFP 가입 조건인 철새(물새) 2만 마리 이상 정기적으로 부양하는 지역이니 만큼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오는 9월까지 철새 서식지 정보 작성과 서식지 지도를 작성하고 환경부에 가입 신청을 거쳐 연말까지는 EAAFP 사무국(인천 송도)에 가입 등록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AAFP 사무국은 3인 이상의 전문가들이 적합 여부를 검토한 뒤 내년 2월~ 3월경에 가입 인증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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