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범의귀과에 속하는 낙엽성의 작은 관목으로 학명은 Hydrangea serrata이다. 속명 Hydrangea는 그리스어로 ‘물’의 의미인 hydro와 ‘그릇’의 의미인 angeion의 합성어인데 이 속의 식물이 물기가 많은 땅에서 잘 자라기 때문이다. 이 속의 식물로는 남북 아메리카와 아시아에 약 40 여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3종 5변종이 난다.
종명 serrata는 라틴어로 ‘톱니 모양’ 이란 뜻인데 이는 산수국의 잎의 톱니를 표현한 것이다. 높이는 1m 정도로 자라며 뿌리목에서 계속 가지가 나서 덤불 모양으로 자란다.
잎은 길이 15cm 내외로 난상 피침형 또는 타원상 피침형으로 마주 붙어나고 끝이 뾰족하며 톱니가 있다. 꽃은 6-7월에 새 가지 끝에 많은 꽃이 산방화서로 달리는데 화서의 가장자리에는 암술과 수술이 없으며 직경이 2-3cm 정도인 무성화가 피며 중앙부에는 작은 유성화가 피는데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꽃잎은 5, 수술은 약 10개에 암술대는 3-4개이다. 우리의 시선을 많이 끄는 것은 무성화로 이는 꽃받침만 있어 가짜 꽃이라 할 수 있고 씨앗이 맺는 유성화는 꽃이 너무 작아 오히려 시선을 덜 받는다.
 


자생지

우리나라 중부 이남지방의 산지, 밭둑 또는 냇가의 성긴 숲속이나 풀밭 등에 자란다.
우리나라 외에 일본, 대만 등에도 분포한다.

관상 포인트

꽃은 6-7월에 피는데 흰색 또는 푸르스름한 흰색을 띠며 간혹 불그레한 색을 띠는 경우도 있는데, 소박하면서 아름다워 우리 한국인의 정서에 잘 들어맞는다.
화기는 긴 편으로 수십일 동안 지속된다.
열매나 잎 등은 수수하고 평범하여 별다른 관상 가치는 없다.

 

 

 

 


성질과 재배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지만 겨울이 추운 일부 지방에서는 겨울에 동해가 생기기도 한다. 반그늘을 좋아하지만 햇볕이 잘 쬐는 곳이라도 너무 건조한 곳이 아니라면 잘 적응하며 오히려 볕바른 곳에서는 수형도 보기 좋고 꽃도 잘 핀다. 토질은 유기질이 풍부하고 적당히 수분이 유지되는 양토를 좋아한다.
번식은 꺾꽂이, 분주, 실생, 휘묻이 등에 의하는데 산수국의 경우는 꺾꽂이로 뿌리가 잘 내리므로 실용적인 재배에서는 거의 꺾꽂이를 이용한다.
꺾꽂이는 봄 3-4월 또는 여름에 하는데 봄에 하는 경우, 작년에 자란 가지를 10-15cm 정도로 잘라 꽂으며, 여름에 하는 녹지삽은 6-7월경에 당년에 자란 새 가지를 잘라 아랫잎을 따 버리고 맨 위 잎 1장만 남기되 잎이 크게 자란 경우는 가위로 잎을 잘라 절반이나 3분지1로 줄여 꽂는데 어느 방법으로 하든지 뿌리가 잘 내린다. 꺾꽂이 한 묘상은 모두 물이 마르지 않게 관리하며 해가림을 해 주는데 특히 여름의 녹지삽의 경우는 반드시 해가림을 해야 하며 약 두 달 정도 지나면 뿌리가 내리므로 서서히 해가림을 제거하여 자람을 촉진한다.
분주법은 뿌리목에서 계속 새 가지가 발생하여 덤불을 이루므로 크게 자란 포기를 캐어 나누어 심는 방법으로, 단번에 크게 자란 묘목을 얻을 수 있으나 대량 생산에 이용하기는 어려우며 취미 재배에서 편리하다. 휘묻이는 늘어진 가지를 구부려 줄기 중간을 흙으로 덮어 뿌리가 내리면 떼어 심는 방법으로 꺾꽂이 보다 큰 묘목을 얻을 수 있고 초보자의 경우도 실패가 없으므로 역시 취미 재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산수국의 병충해에 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일반적인 활엽수의 관리 방법에 따라 예방적으로 방제하면 되리라 본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꽃이 귀한 여름 6-7월에 꽃이 피므로 여름 꽃나무로 이용 가치가 높다. 공원이나 생태공원의 큰 나무 아래나 화단 가장자리 등에 심으면 잘 어울린다. 또한 공원이나 학교원에서 산수국을 집단으로 식재하여 관목 화단을 만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잎과 꽃이 모두 소박하여 고가나 사찰, 사적지 등의 화단용으로도 좋을 것이다. 키가 작고 그늘에서도 꽃이 잘 피는 특성상 여러 분야의 조경에 이용가치가 높은 소재라 생각된다.
이식은 아주 쉬운 편으로 쉽게 새 뿌리가 내리는데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와 봄 싹트기 전이다.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