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태평양지역총회(IFLA APR총회)가 오는 9월 1일부터 나흘 동안 우리나라 인천에서 열린다.

한국조경의 눈부신 발전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아태지역 조경가를 위한 최대 축제장이어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 또한 두달 앞으로 줄을 섰다.

특히 이번에 ‘조선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우리 전통조경 양식이 다시한번 세계에 주목받게 된 시점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한국 조경계의 발전상을 지켜보는 눈은 비단 아태지역에만 있는 게 아니다.

대외적으로 큰 행사를 앞두고 있는 우리 조경계의 역량은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당장 아태 조경가들 최대 축제에 선뜻 2억원의 행사후원금을 지원한 인천광역시는 이번 기회에 인천의 도시조경을 세계에 알리고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 행사기간 중에는 ‘조경관련 공무원회의’가 처음으로 계획돼 있어 전국의 많은 공무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접한 여러 분야에서도 행사가 어떻게 치러지는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도 상기해야 할 대목이다.

그만큼 조경은 이제 다양한 분야와 함께 호흡을 해 나가고 있으며, 시대적으로 더 높은 목표점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결성돼 총회를 준비해 온 40여명으로 이뤄진 조직위원회는 그동안 열심히 추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중간 성적표는 좋지 못하다.

우선 대회장을 맡은 조세환 조경학회장이 취임 직후 APR총회를 통해 의욕적으로 펼쳐보고자 했던 여러 사업들이 폐기되거나 축소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최근에는참가자 확보에도 비상이 걸린 것으로 들리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김성균 위원장의 건강 악화로 인해 직무대행 체제로 가야하는 등 또다른 어려움에도 직면해 있는 실정이다.

이럴 때 일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지혜를 모으고 뜻을 함께 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대외적으로 국제적으로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는 저력은 비단 조직위원회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9월의 인천 하늘에 한국조경의 목소리가 울려퍼질 수 있도록 ‘불타는 응원과 뜨거운 참여’이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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