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그야말로 코로나19로 사회 전분야가 술렁이고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경산업계도 급박하게 변화를 주고 있다.

우선 조경단체들의 경우 조경의 날 기념식(3월 3일)를 비롯해 식물원수목원협회 정기총회 취소(2월 12일), 한국조경수협회 정기총회 취소(2월 20일),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정기총회 취소·연기(2월 28일), 한국생태복원협회 정기총회 취소·연기(3월 20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정기총회 공식 행사 취소(2월 27일)되는 등 풀어야할 과제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어쩔 수없이 취소와 연기가 반복되는 상황이다.

반면에 취소를 택하기보다 올해 추진해야 할 사업안도 산적한 상황에서 한국조경수협회와 부산조경협회,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등은 최소한의 대표이사진만 꾸리고 나머지 서면 동의하에 총회를 약식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때문에 회장단 이취임 행사도 제대로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선출도 하지 못해 애가 타는 단체도 생겨나고 있다.

약식으로 총회와 회장 이·취임식을 가진 부산조경협회 윤종면 제5대 명예회장은 공식 밴드를 통해 “부산조경협회 5대 회장으로 2년간 소임을 다하고 이 자리를 물러나려고 한다”면서 “이제 뒤에서 묵묵히 은원하며 조경협회의 회원으로 자리매김을 하겠다”는 글로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기업문화도 서서히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A기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자칫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에 변화를 줬다.

A 조경기업 관계자는 “사람들이 가급적 많이 움직이는 시간대를 벗어나기 위해 출근 시간은 기존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췄으며 점심시간도 혼잡도를 감안해 1시에서 2시로 바꿔 시행하고 있다”면서 “요즘과 같은 때는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파주에서 3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주변에 위치한 C 조경기업 관계자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회사 직원 2명이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에서 식사를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C 조경기업 대표는 연신 파주시로부터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다행히 확진자가 다녀가기 전에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C 대표는 “코로나19는 한 개인의 문제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기업에 있어서도 폐쇄되는 문제는 경제적으로 상당한 피해가 있는 만큼 조심할 수밖에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B 조경기업 대표는 “내가 마스크를 무조건 착용하고 있는 것은 내가 안 걸리기 위한 것도 있지만 상대에게 자칫 피해를 줄 수도 있겠다는 우려에서 가급적 대화할 때도 착용을 하고 있다”고 말해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경각심도 중요함을 일깨워줬다.

조경산업계는 다른 여타의 분야와 달리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진 산업이 아니다. 때문에 현장에서 움직여야 하는 만큼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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