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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Times 김효언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기록한 국내 자생종의 숫자가 총 5만 2천 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발견한 466종의 신종을 포함해 총 1801종이 새롭게 추가되며, 2019년 12월 말을 기준으로 5만 2628종 기록된 것이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전체 생물 종은 약 10만 여종으로 추정된다. 1996년 이후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매년 국가생물자원 종합목록 사업을 통해 국내 자생종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한국나무벌, 참닻꽃, 꼬마휜횡극모충 등 신종과 조선흑삼릉, 적갈색따오기, 동공날씬이갯민숭이붙이, 함평매부리 등의 미기록종 새롭게 추가됐다.

지금까지 국가생물종목록에 기록된 생물은 척추동물 2,009종(포유류 125종 등), 무척추동물 2만 8,666종(곤충 1만 8,638종 등), 조류 6,158종, 식물 5,517종, 균류 및 지의류 5,421종, 원생동물 2,018종, 세균 2,839종 등이다.

특히, 신종인 황줄꽃무지(Mawenzhena koreana), 유로말루스 코레아누스(Eulomalus koreanus), 트리코더마 코리아눔(Trichoderma koreanum) 등은 학명에 '코리아(korea)'를 넣어서 생물주권을 강조했다.

또 2012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관리된 ‘닻꽃’은 지난해 5월 유전자(DNA) 분석 결과,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신종으로 밝혀져 ‘참닻꽃’으로 종명을 변경했다.

지금까지 국내 분포 여부가 불확실했던 조선흑삼릉 등 9종의 식물들도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밝혀졌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체사업을 통해 매년 찾아낸 신종, 미기록종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우리나라에 서식한다고 발표된 자료들을 조사해 국가생물종목록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등 중점 연구사업에 참여한 학계 분류학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최근에는 매년 1,800여 종의 신종, 미기록종이 국가생물종목록에 꾸준히 추가되고 있다.

또한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유관기관 및 학계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개 학술단체(한국균학회, 한국미생물학회, 한국동물분류학회, 한국패류학회, 한국곤충학회, 한국응용곤충학회)와 공동으로 '국가생물종목록집 I~III'을 발간했고, 문헌 조사를 통해 북한지역 종 목록도 단계적으로 출간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나고야의정서 등 국제협약에 따라 자국의 생물자원 확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 국가생물종목록 구축은 우리나라의 생물주권 확보와 향후 생물자원 이용 지원에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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