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사립식물원·수목원 경영악화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글이 지난 25일(화)부터 올라오고 있다.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정부의 이번 코로나 피해 대책에서 식물원·수목원은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다.

청원인은 “박물관 미술관 등과 달리 사립수목원들은 지원대상에서 배제되어 이 위기상황을 어떻게 이겨 나가야할지 절망적인 상황”임을 전했다.

“수목원은 단순 영리를 추구하는 업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가 적다는 이유로 배제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수목원은 현재 표준산업분류 90231-식물원 및 동물원 운영업으로 분류되어, 실제로는 관광사업, 교육사업으로 운영됨에도 불구하고 모든 정책지원사업에서 빠지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영업이익은 거의 없음에도 고용인원이 많아야하는 업종이다 보니 소상공인에 포함될 수도 없다”고 호소했다.

한국에는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지정된 사립수목원이 27곳이다. 청원인은 한국의 식물자원에 대해 사명감을 가진 개인이 자산을 털어 식물원해설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식물체험교육, 식물원관찰로 등을 만들어 국민에게 휴양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함과 더불어 한국의 식물종보전 및 식물교육에 앞장서 왔다고 설명했다.

엄격하고 까다로운 등록기준을 충족하고 인증받은 사립식물원·수목원이 그동안 국공립수목원과의 경쟁 등 운영상 애로사항이 있었으나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경영위기의 결정타가 됐다.

청원인은 “가장 성수기인 2월~6월까지의 관람객 및 견학 취소, 체험학습프로그램의 취소, 학생들의 방문 취소 등으로 예년에 비해 50% 이상 95%까지 급격히 매출이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이 피해가 몇 달간 지속할 것이라는 것”이라며,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에 지원되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운전자금이자 이차보전, 각종 세금유예, 4대보험 납부유예 등 코로나19 비상대책 대상에 사립수목원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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