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억새밭-속의-소정원 ⓒ Stiftung-Schloss-Dyck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가 독일 라인란트에 있는 딕성(Schloss Dyck)에서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정원문화재관리 실무 및 정원 시공 실습을 위한 제1회 워크캠프 ‘딕성의 여름 2020’을 개최한다. 사진은 2002 유럽정원박람회가 열렸던 딕성의 뉴가든. 남아도는 농경지에 스물다섯 개의 정방형 소정원을 조성, 큰억새를 정원박람회의 주테마로 끌어들인 획기적 아이디어로 정원예술사에 한 획을 그었다. ⓒ Stiftung-Schloss-Dyck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대표 고정희)가 독일 라인란트에 있는 딕성(Schloss Dyck)에서 6월 22일(월)부터 26일(금)까지 정원문화재관리 실무 및 정원 시공 실습을 위한 제1회 워크캠프 ‘딕성의 여름 2020’을 개최한다.

이번 캠프는 국내 조경학과 교육과정 중 시공이 취약하다는 점에 착안해 조경학과 학생·젊은 조경인·정원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한 시공 중심의 트레이닝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워크캠프는 ▲딕성 문화재단 창시자인 하인츠 할만 베를린 공대 조경시공학과 원로 교수, ▲딕성 정원문화복합체를 총괄하는 베르톨드 홀츠회풔 소장, ▲딕성 정원문화재단의 엔스 스파니어 회장, ▲샘플 정원, 실습 정원 시공 책임을 맡은 부르크하르트 담 소장, ▲워크캠프 총괄자인 고정희 박사·써드스페이스 대표의 지도로 진행된다.

본 캠프가 열리는 독일 서부 라인란트의 대표 수성 딕성(Watercastle Dyck)은 복합정원문화재로서 바로크 정원, 풍경화식 정원과 초현대적 테마정원이 공존할 뿐 아니라 최고 수준의 정원문화연구재단과 정원실무업체들이 나란히 입주해 있는 특별한 장소다.

ⓒ고정희

워크캠프 참가자들은 딕성 정원 전역을 탐사하며 각 시대양식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식물적용법, 정원시공기법 등을 학습한 후, 2개의 팀으로 나뉘어 실험정원 2곳을 설계하고 본인들이 설계한 것을 직접 시공할 기회를 갖게 된다.

정원 교육 및 시공 훈련 장소는 딕성 내의 세미나실 및 2002년 유럽정원박람회 개최지인 뉴가든, 유럽정원네트워크본부가 있는 샘플정원 등이다.

숙소는 딕성에서 1.3km 거리에 위치한 성 니콜라우스 수도원이며, 워크캠프 참가비는 일반 1050 유로(숙식 포함), 학생 800유로(숙식 포함)다.

캠프 참가를 원하는 이는 오는 28일(금)까지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로 신청하면 된다. 이후 3월 1일(일) 실습정원 기본 도면 전송, 31일(화)까지 실습정원 설계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된다.

참가자들은 5월 초 고정희 박사와 함께 서울에서 워크캠프 사전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고정희
실습 정원 속의 하인츠 할만 교수. 캠프 전에 정원을 말끔히 철거하여 빈 공간만 남을 예정이다. ⓒ고정희
베르톨트 홀츠회퍼(파란색 상의), 부르크하르트 담ⓒ고정희
시공지도를 담당하는 베르톨트 홀츠회퍼(파란색 상의), 부르크하르트 담 ⓒ고정희

한편, 본 캠프는 독일 라인란트 ‘딕성 정원문화재단(Stiftung Schloss Dyck)’ 후원으로 진행된다. 딕성 정원문화재단의 공식 명칭은 정원예술과 경관문화센터로, 최신 문화경관 과제 및 도시를 접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딕성의 상속녀 마리 크리스티네 볼프 메테르니히 백작부인이 사회 기여 차원에서 성을 이용하는 한편 문화유산으로 지속가능하게 보존하겠다는 뜻을 비친 후, 라인란트 경관연합에서 제안해 1999년 설립됐다. 귀족과 기업, 지역사회, 은행, 정부 등의 기금으로 조성된 딕성 재단의 핵심 사업은 유럽 정원 네트워크 구축과 정원문화 연구지만 그 외에도 각종 전시회 음악회 등을 개최하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워크캠프 '딕성의 여름 2020' 세부 프로그램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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