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광화문광장 시민소통결과 종합 "점진적 추진"
새로운 광화문광장 시민소통결과 종합 "점진적 추진"
  • 김효원 기자
  • 승인 2020.02.13
  • 호수 5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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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부터 총 61회 소통 결과 종합
최종 목표, 전면보행화로 의견 모아
현재 도로노선 유지하되 점진적 추진
즐길 수 있는 공원요소 담긴 광장
서울시
ⓒ서울시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서울시가 지난 해 9월부터 연말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실시한 총 61회, 12,115명과의 시민소통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를 반영한 광화문광장의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광화문광장 동·서방향 축이 되는 사직로는 교통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도로노선을 유지하되, 월대복원은 문화재청 발굴 조사와 논의 등을 통해 복원 시기, 방법 등을 결정·추진한다. 당초 서울시는 사직로를 광장으로 전환하고 정부서울청사를 우회하는 U자형의 우회도로를 계획했으나, 교통정체 심화에 대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적으로 고려, 현재 노선을 유지하기로 했다.

세종대로는 시민의 뜻을 반영해 전문가와 함께 구체적 계획안을 마련하고, 관계기관 협의 및 의견청취의 과정을 거쳐 설계안을 확정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시민소통의 결과와 이를 반영한 서울시의 계획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시민토론단 및 일반시민 설문 1268명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80%가 ‘현재 광장의 문제점과 광장 개편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현재 광장은 사람이 걸어서 접근하고 즐기기에 불편한 점, 소음·매연 등으로 대화가 어려운 점, 나무와 그늘의 부족 등이 광장의 주요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 때문에 앞으로 달라질 광화문광장은 차도로 단절되지 않고 누구나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전면 보행광장을 최종목표로 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시민의견이 모였다.

전면 보행화를 위해서는 교통변화 관찰을 통한 점진적 변화, 도심부 혼잡 통행료 부과 등을 통한 교통량 축소, 승용차 통행 억제 추진 등의 다양한 방법들이 논의됐다.

시는 이를 위해 녹색교통진흥구역 정책과 연계한 교통수요 관리정책을 병행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교통량의 약 46%를 차지하는 통과교통량을 줄이는 계획이다. 또 세종대로 등 8개 도로의 도로공간 재편 및 도심 유입제한 신호운영(약 30곳) 등을 경찰과 협의해 시행하고, 광장 주변 교통신호 최적화 및 교통개선사업(TSM), 총 47개의 도로전광표지판(VMS)를 활용해 광장을 우회 유도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는 대중교통 접근성도 높인다. 금년 1월말부터 녹색순환버스를 운행(4개 노선 27대)하고, BRT 단절구간을 단계적으로 연결한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관련해서, 시가 정책적 의지를 가지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한다.

시는 전면 보행화를 녹색교통진흥지역 정책 효과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었을 때 시민의견 수렴을 통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공원 같은 광장’으로 조성되기를 바라는 요구도 컸다. 시민들은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고 아이들이 뛰어 노는 공원, 연인·가족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도심 내 공원같은 광장을 조성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를 반영해 확장되는 광장 일부는 꽃과 향기, 숲과 그늘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과 시민의 다양한 활동이 어우러져 채울 수 있는 공원 요소가 담긴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행정이 주도하고 운영하던 광장을 시민 스스로 성숙한 광장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광화문광장운영시민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한다. 조례 개정 전까지는 자문기구로 운영되며, 광장운영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논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광장 비움의 날 신설·확대’, ‘대규모 관주도 행사 단계적 축소방안’, ‘광장사용료 현실화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그 외에도 광화문광장을 광장에 국한하지 않고, 국가중심이라는 공간의 위상에 걸맞게 주변지역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해 시는 금년 내로 ‘광화문일대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교통, 역사, 도시계획, 도시재생(경제) 등을 포함하는 종합계획으로, 필요 시 현재 수립 중인 최상위 법정계획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등에도 반영해 지속가능성과 실행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 인근 주민들은 집회·시위, 행사로 인한 교통불편 및 소음대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버스노선을 신설·변경해 지하철역과 연계한다. 4월부터는 세종대로 편도방향에 가변식 이동시설물을 설치, 양방향으로 상시 버스통행을 경찰과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차 없는 거리 행사 시 차로 축소 운행, 사대문안 시내버스 노선 변경조정, 미리 보는 광화문광장 시민참여 행사 등 이용환경 변화에 대한 사회적 실험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토론회 현장에서 논의된 의견을 포함한 광화문광장의 모든 정보는 광화문광장 온라인 누리집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되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소통의 결과를 담아 전문가 등과 함께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 나가고, 필요 시 시민의견을 들을 예정”이라며, “단순히 공간으로서, 하드웨어로 광화문을 바라보지 않고 새로운 문화의 패러다임을 고민해 주민의 고통이 경감될 수 있고, 많은 시민이 문화적으로 즐길 수 있는 행복한 공간,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자랑스러운 공간으로서 거듭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김효원 기자
김효원 기자 khw92@latimes.kr 김효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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