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겹쳐 겨울철에도 여지없이 찾아오는 미세먼지에 나들이가 마냥 즐겁지 않은 때다.
지난해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로 정부가 의결한 ‘학교보건법 개정안’ 등 미세먼지 관련 법안을 통해 유치원생과 청소년의 대기환경 개선책들이 시행되고 있다.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학교 교실이나 체육관 등 실내 활동공간에 대해서는 공기정화기나 식물로 적극적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실외 시설에 대한 대안은 부족한 현실이다.
놀이시설물 전문시공업체 ㈜아이안디자인(대표 한명철)이 “깨끗한 공기가 있는 놀이터”라는 상상을 IT 기술과 접목한 특화 놀이시설 제품으로써 현실화하는 진일보 중이다.
상반기 출시를 앞둔 놀이시설물은 미세먼지에 노출된 어린이가 사계절 야외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공기 제어 기술과 놀이시설을 결합해 IoT 접목으로 개발된 신개념 제품이다.
아이안디자인은 그동안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으로 악화돼가는 옥외 놀이터 환경에 대응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미스트 쿨링 시스템’으로 특화된 놀이시설물을 시공해왔다. 대기질 오염과 미세먼지에 주력한 스마트 놀이시설물인 제품 라인을 통해 기능성은 물론 호기심을 자극하는 놀이공간 구현으로써 놀이시설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기대하고 있다.
미세먼지·오염에 안전한 놀이시설물
'에어돔' 기술로 대류원리로 맑은 공기 뿜어내
국내외 공공공간에서 옥외공간의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공기정화기를 장착한 휴게시설이나 식물소재를 활용한 시설물 등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기후변화와 계절, 공간에 대한 제약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기정화를 위해 미세먼지가 극심한 중국에서도 스모그프리타워 같은 대용량의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운영하고 있으나 다만 시설반경에서 멀어질수록 정화범위를 벗어나는 한계를 노출한다. 고비용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이에 아이안디자인은 신개념의 옥외용 공기정화 기술로 여러 단계의 실증 시험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 (주)엔쓰컴퍼니의 ‘에어돔’ 기술을 결합한 놀이시설물을 개발해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공기를 돔 형태로 제어하는 ‘에어돔’ 놀이시설물은 시설 하부 쪽으로 공기가 흡입되면서 필터를 거쳐 깨끗한 공기가 도출되는 방식이다. 원형 돔에서부터 바닥까지 공기가 순환하는 대류현상 원리에서 개발된 제품이다. (원천기술 개발자 (주)엔쓰컴퍼니). 현재 공기밀도 측정, 공기막 형성 측정, 미세먼지 저감효과 측정 실험이 완료된 상태다.
‘미스트 기능’특화 놀이시설물 제품라인
모험과 재미 더한 디자인 돋보여
아이안디자인은 2017년 미스트 시스템 놀이시설을 특허 등록한 후, 50여 개의 제품을 디자인등록,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놀이시설물을 꾸준히 시공하고 있다. ‘고래조합놀이대 ANP-200’을 비롯해 ‘후크선장의 해적선 ANP-204-1’, ‘개구리연못 조합놀이대 ANP-201’ 등은 특화된 미스트 쿨링 시스템이 결합된 조합놀이대로, 다양한 스토리텔링으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제품 라인이다.
미스트 분사 시 3℃~5℃ 온도 저감 효과가 나타나는 이 제품군은 특히, 유지 관리가 동반되는 놀이시설물의 특수성을 반영해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차양막 기능과 분사 시 바로 기화되는 미세 안개로 목재, 금속 등 손쉬운 유지 관리를 기반으로 한다. 분사량, 분사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풍속, 온도, 습도 등 현장 상황에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 자동제어도 유지관리의 비결이다.
기존에 사용되는 안개분수와 차별화되는 미스트 분사 시스템은 한여름 STS 미끄럼틀 등으로 화상을 입거나 야외 활동이 어려운 무더운 날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놀이공간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노즐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아 위생적이며, 탈취와 미세 먼지 저감에도 효과적이다.
“조경시설물 업체 시장 IoT
스마트개념과 접목해 먹거리 넓혀야”
아이안디자인은 미스트가 분사되면서 시각적 효과를 유발하는 ‘미스트 기능’ 놀이시설물에서 보듯 기후변화 시대 새로운 놀이시설물 시장을 전망하고 있다.
한명철 아이안디자인 대표는 “조경시설물 업체가 조경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으면 한다. 타 분야와 접목해 빠르게 움직여야 시장이 개척되고 향후 미래 시장에 대한 준비도 가능해진다”며, “그런 차원에서 IoT나 스마트개념과 접목시키는 걸 찾아야 한다. 그래서 미세먼지나 미스트 등 최근 이슈가 되는 것에 자꾸 접근하는 것이다. 설령 인풋 대비 아웃풋이 적더라도 한번 해볼 만하다. 조경이 IoT나 스마트와 관련해 발 빠르게 적응하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다. 조경 이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이 분야와 접목해 어마어마한 고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있다. 우리가 못할 건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사업다각화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것이다. 조경과 접목할 때 먹거리 시장은 무궁무진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아이안디자인은 단순한 색과, 구조, 소재로써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끌어내고, 어린이들의 시선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는 놀이시설 대표 업체다. 2017년 ㈜아이안으로 출발한 아이안디자인은 미스트기능을 탑재한 놀이시설 특화디자인을 특허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놀이시설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법인명을 ㈜아이안디자인으로 변경, 전국 공공주택 및 공원에 놀이시설과 휴게시설을 시공하고 있다.
[한국조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