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이 폐가였던 농촌마을에 마을재생사업으로 게스트하우스 등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활기가 넘쳐나기 시작했다.  ⓒ노리터
대부분이 폐가였던 농촌마을에 마을재생사업으로 게스트하우스 등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활기가 넘쳐나기 시작했다. ⓒ노리터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전남도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 22.4%에 달하는 초고령 지역, 인구 소멸지수 전국 최하위 ‘나이든 전남’으로 평가되고 있다.

청년들이 떠나고 노인만 남아 있는 전남의 시골은 활력은 차치하고 군데군데 빈집이 늘면서 시골의 사막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 시내에서 자동차로 40여 분 거리에 위치한 담양군 월산면 월평리는 마을 35가구 중 28가구가 폐가이며 71세 할아버지가 마을 청년회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희망을 찾아보기 힘들다.

막막한 실정 속에 청년들이 농촌 마을재생에 뛰어들면서 다시 희망이 싹이 트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리노베이션 기반의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노리터(대표 정용근)가 그 주인공으로 마을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청년회 가입은 물론 주말마다 마을가꾸기 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어르신들을 찾아 집집마다 통신 케이블과 와이파이까지 설치했다. 마을입구에 들어서면 회색빛으로 바란 담벼락들은 화사한 벽화들로 가득했고 생활의 편리성도 갖추면서 지난 2년 동안 7가구가 새로 이사올 정도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폐가들은 ‘休(휴), 愛(애), 喜(희)’라는 이름의 마당이 딸린 단아한 게스트하우스로 꾸며졌고 집 안에는 담양의 특산물인 대나무 소품들과 특유의 향기로 가득 차 편안함을 제공하면서 폐가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

이주열 한국뉴욕주립대 RC초빙 교수겸 노리터 이사는 “이곳을 인도네시아의 ‘실리콘 발리’처럼 관광지에 청년 창업자들이 거주하며 휴식과 일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쉼터이자 놀이터로 만들고 싶다”며 “동네 어르신들에게도 일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공유 밥상프로그램, 지역 농산물 등을 이용한 로컬 굿즈, 빈집을 개조한 카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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