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전주 호동골 일대 지방정원 조성을 위한 착수 보고회가 개최됐다. ⓒ전주시
지난 5일 전주 호동골 일대 지방정원 조성을 위한 착수 보고회가 개최됐다. ⓒ전주시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과거 쓰레기매립장이던 전주 호동골이 전주를 대표하는 정원으로 변화를 꿈꾸며 본격적인 밑그림 그리기에 착수했다.

시에 따르면 호동골 양묘장과 자연생태체험학습원, 아중호수 일대 대상지 약 30만 제곱미터를 숲과 정원으로 채워 시민들의 휴식과 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5일(수)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갖고 ‘전주 지방정원 기본구상 용역’을 착수했다.

동명기술공단 종합건축가사무소가 총괄 진행하는 이번 용역을 통해 쓰레기매립장으로 버려진 공간을 활용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차별화된 테마정원으로 조성하고 힐링과 체험, 관광, 교육 등이 담긴 공간을 구상해 관광명소이자 대표하는 정원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번 계획의 최종 목적지는 국가정원으로 지정 받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중호수와 연결하는 에코 브릿지를 설치해 정원의 범위 확대를 통해 몸집을 불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도로 개설로 인해 단절됐던 녹지 경관을 복구하기 위한 작업도 검토키로 했다.

시의 지방정원 구상 용역은 오는 5월까지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전북도에 지방정원 조성 사업계획을 신청하는 동시에 지방정원과 에코 브릿지 설치사업에 필요한 국비와 도비 44억 원 등 총 8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할 방침이다.

사업비가 확보되면 오는 2023년까지 정원 조성 공사를 완료해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해 정원분야 전문가, 지방정원 기본구상 용역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지방정원 조성방향을 설정하고 세부적인 개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단순한 농업용수 용도의 아중저수지와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호동골이 이제 국가관광거점도시 전주의 대표 정원으로 거듭난다”며 “이 공간이 시민들이 행복한 정원과 더불어 경제 축을 끌어갈 정원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는 “국가정원지정에 대해 지자체들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지역적 안배 차원도 있기 때문에 녹록치는 않다”면서 “우선은 지자체들이 지방정원을 조성하고 3-5년 정도 관리 후 국가정원지정을 추진할 것 같다”며 국가정원지정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번 호동골 지방정원 조성사업은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생태도시분야 7대 역점시책 사업 중 하나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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