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청계천·을지로 소상공인들이 서울시를 향해 70년 역사의 청계천과 을지로 산업생태계 보존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백년가게수호 국민운동본부
31일 청계천·을지로 소상공인들이 서울시를 향해 70년 역사의 청계천과 을지로 산업생태계 보존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백년가게수호 국민운동본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청계천·을지로 일대 소상공인들이 이 일대의 일방적 개발에 맞서 생계유지와 근대 건축문화유산 보존 차원에서 상생의 도심 재생을 요구하는 가운데 서울시에 협의체 구성을 강력히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31일(금) 청계천 관수교에서 열었다.

앞서 지난해 1월 청계천·을지로 일대 재개발에 대해 박원순 시장이 이 일대 재개발 재검토 의사를 밝히고 지난해 말까지 세운상가를 포함한 도심전통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 종합대책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청계천·을지로 일대 소상공인들은 기자회견에서 “박원순 시장이 용산참사와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선포하며 청계천·을지로 일대 재개발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청계천 을지로 등 문화유산 보존이 필요한 지역 등의 산업생태계를 긴밀히 연계하여 발전시키겠다는 대안을 2019년 안에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대안이 나오기는커녕, 오히려 재개발은 속도를 내어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청계천 재개발은 이 긴밀한 산업 생태계를 해체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며, 도시재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청년 활동가들의 터전 또한 짓밞는 행위”라 비난하며, “세운도시재생구역뿐 아니라 수표도시환경정비사업 구역의 지주들도 지속적으로 내용증명을 보내 청계천 소상공인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는 실정이다. 재개발 시행사인 한호건설은 박원순 시장의 재개발 전면 중단 선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1년간 청계천 소상공인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고 분노를 터트렸다.

또한 “서울시는 한국산업용재협회 서울지회, 청계천생존권사수비상대책위·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에게 국장급 인사가 포함된 정기적인 협의체 운영을 지난 11월 약속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협의체는 만들어지지 않고 있으며 대안 마련은 늦어지고 있다”며 서울시를 향해 “산업생태계 보존 대안을 위해 즉각 협의체 구성을 통한 대안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 요구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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