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논란의 중심이 된 성북동의 별서정원 성락원  ⓒ지재호 기자
진위 논란의 중심인 성북동의 별서정원 성락원 ⓒ지재호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지난해 ‘성락원’의 문화재 가치 논란을 계기로 문화재청이 자연문화 지정체계를 개편하고 성락원과 별서정원 등 역사성을 재검증키로 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지정 기준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조사에 대한 떨어진 신뢰를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개선 사항으로 지정기준을 고도화하고 국가지정문화 중 동식물, 지질, 천연보호구역, 명승 등 자연문화재의 경우 유형별 특성과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위한 핵심 요소 등을 명확히 정해 이를 근거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지정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인물과 연혁 등에 대한 역사·문헌적 고증을 강화하고 다양한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다각도 조사를 통해 문화재 지정을 위한 조사가 충실히 이루어지게 할 계획이다.

여기에 문화재를 지정할 때 주요 지정사유와 관련사진, 문헌 등 관련 자료를 풍부하게 수록한 지정보고서를 발간해 경과와 사유 등을 투명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이번 개선을 통해 천연기념물, 명승 지정의 객관성과 합리성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논란이 된 성락원에 대해서는 지정 과정상의 일부 문제점을 인정하고 현재 역사성 등에 대해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앞으로 개선된 지정기준에 따라 명승으로서의 경관 가치에 대해 철저한 재조사를 진행할 것이며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명승으로서의 지위 유지 여부를 새롭게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미 지정돼 있는 국가지정문화재 중 별서정원 21곳에 대해 관련 문헌과 사료 등에 대해 전수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지정 사유 정비와 가치 재검토 등 후속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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