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도시로 유명한 대구시가 ‘대프리카’ 오명을 벗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 가운데 온실가스 저감 효과로 최고기온 도시라는 오명은 벗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폭염의 도시라는 점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결과는 내 놓지 못하고 있지만 폭염 대비 열대야 일수가 2000년대 이후 정체 또는 감소되고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다.

시 자료에 따르면 대구는 지난 2000년대에는 0.7일 정도의 열대야를 보였으나 2010년 이후부터는 0.6일대로 타 지역의 2010년대 3.3일 보다 현격히 낮은 일수를 보였다.

일 최고기온 발생에서도 2010년대 후반기부터 경북 영천과 경주, 홍천, 의성 등과 같은 지역이 일 최고기온을 보이고 있어 ‘탈 최고기온의 도시’가 성립된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 1996년부터 1천만 그루 나무 심기사업과 100개 도시숲 조성사업, 옥상녹화사업, 공원, 수경시설 확충 사업 등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는 4136만 그루의 나무를 보유한 도시로 성장해 있다. 수종별로 온실가스 흡수량이 다르지만 소나무 30년생을 평균으로 1그루당 연간 6.6kg의 탄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무 심기사업의 성과는 놀라운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도시 전체의 면적 중 나무와 풀 등 피복된 면적으로 수치화하는 녹피율은 타 시의 평균인 51%를 크게 상회하는 62.4%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

여기에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20곳과 민간특례 도시공원 3곳의 사업으로 550만㎡의 공원을 조성했다. 이는 대구 시민 50%가 넘는 130만 명이 거주지 반경 1km 이내에서 공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바닥분수를 비롯해 물놀이장, 수경시설 227곳을 확충해 도시열섬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등에도 적잖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시는 ‘2030 대구시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해 중장기 대응책을 마련하면서 온실가스 감축 활동과 기후변화대응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 등을 펼칠 계획이다.

성주현 대구시 기후대기과장은 “기후변화대응은 시민 한 분 한 분이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과 함께 대구를 맑고 깨끗한 초록의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대구시와 타 도시와의 열대야 일수 비교  ⓒ대구시
대구시와 타 도시와의 열대야 일수 비교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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