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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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도시숲의 미세먼지 흡착 및 저감능력의 정밀한 측정이 가능한 시설을 마련했다. 도시숲은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를 저감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어떤 나무가 어떤 조건과 방식을 통해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지를 측정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그 효과와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상황이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는 나무의 대기오염물질 저감 기능을 정량적으로 산출할 수 있는 연구시설인 NIFoS 파이토트론(이하 파이토트론)을 구축하고 1월 29일(수) 현판식을 가졌다. 파이토트론은 식물환경조절실험동을 말한다.
연구시설은 홍릉 산림과학연구시험림 내 연면적 304.5㎡, 지상 1층 규모로 구축됐다.
파이토트론은 식물 생장에 주요한 요인인 습도, 빛, 기체 등 환경 조건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생육 장치다. 미세먼지와 이산화황이나 오존, 이산화질소, 이산화탄소와 같은 대기 중 가스를 넣고 식물이 미세먼지를 얼마나, 어떻게 흡착, 저감하는 지를 살펴볼 수 있다.
실제 외부 환경에서는 바람, 광세기, 미세기후가 일정하지 않아 대기오염물질의 저감능 분석이 어렵지만, 이번 파이토트론 구축을 통해 수종별 대기환경 개선기능을 정확한 산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수종별 대기오염물질 저감능 및 탄소 저감능, 휘발성 유기화합물 발생계수 등을 수치적으로 정량화하고, 식물의 대기환경개선 기능을 보다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오창영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원은 "파이토트론을 통해 식물의 흡착 및 저감의 원리를 밝히고, 어떤 조건에서 저감량을 높일 수 있는 지 찾아낼 수 있다. 또 미세먼지와 대기가스의 영향을 받은 식물의 유전자 발현을 살펴보면서 어떤 식물이 내성이 강한지, 식재 가치가 높은 식물도 구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향후 미세먼지 저감량이 많은 수종, 또 미세먼지 내성이 강해 오래 살아남는 수종 등을 선별해 효과적인 도시숲을 만드는 종합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재형 도시숲연구센터장은 “모두가 건강하게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여러 노력 중에서도 도시숲은 가장 자연친화적이며 다양한 편익을 제공하는 중요한 자원”이라면서 “파이토트론 운영을 통해 도시숲의 공익적 기능을 정량화하고 대기오염물질을 더욱 효과적으로 저감하는 방안을 제시하여 국민들에게 숲의 혜택을 더 많이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식물환경조절실험동 현판식 산림청
식물환경조절실험동 현판식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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