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실내 공기질 개선으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그린힐링오피스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서울시
서울시가 실내 공기질 개선으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그린힐링오피스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서울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서울시 내 구청과 동 주민센터가 바이오월, 파티션 화분으로 조성된 녹색 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구청, 동 주민센터처럼 시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실내 공간에 공기정화식물을 배치하고 녹색의 쾌적한 환경을 갖춘 65㎡ 내외 규모의 ‘그린힐링오피스’ 조성을 시작한다. 올해 모집을 통해 5개소를 선정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아이비, 틸란드시아, 스킨답서스, 넉줄고사리 같이 공기질 개선 효과가 있는 실내식물을 심거나 배치해 공기정화 효과는 물론 적정습도 유지로 실내환경이 보다 쾌적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녹색식물은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기도 하는데 이를 위해 ICT 센서를 통해 실내 공기질을 측정‧관리하게 된다.

시는 식물 및 바이오월 등의 유지관리를 정기적으로 수행하고 그린힐링오피스의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CT 센서를 통해 조성 전·후 미세먼지농도(PM2.5)를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스트레스 지수(맥파측정기) 측정, 행복감척도, 만족도 조사 등도 수행한다.

이와 함께, 시가 자체 개발한 실내용 식물재배 환경제어기술을 적용한 실내텃밭인 ‘실내용 3단 식물재배기’ 보급도 시작한다. 구청, 복지기관 등을 대상으로 올해 10개소를 선정한다. 직접 채소를 기르고 먹는 일련의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미래 농업기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관련 산업 활성화를 이끈다는 목표다.

서울시가 개발한 실내용 3단 식물재배기 ⓒ서울시
서울시가 개발한 실내용 3단 식물재배기 ⓒ서울시

‘실내용 식물재배기’는 식물 광합성에 필요한 빛은 LED조명으로, 영양분은 양액으로 공급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채소(엽채류)를 재배할 수 있다. 3단(수직)으로 되어있어 좁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설치가 가능하다. 특히 IoT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 앱으로 빛, 온‧습도 같은 재배환경을 제어할 수 있다.

식물재배기는 ‘서울형 도시농업 실용화기술 및 수직형 식물재배시스템 개발연구’ 결과를 적용해 시가 개발한 것이다. 좁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연구결과에 따라 최적화된 엽채류 10종(그린그레이스, 멀티그린 등)을 재배한다.

1년 365일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실내텃밭 역할을 하는 동시에 녹색채소와 LED조명이 어우러져 실내환경을 개선하고, 미래농업기술의 교육장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단순히 물리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뿐 아니라 원예 관련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유지관리를 지원한다. 또, 식물재배, 미래농업기술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해 시범사업의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시농업전문가, 도시농업관리사 등 관련 전문가가 식물재배 방법과 활용법을 알려주고, 원예동아리활동에 대한 컨설팅도 지원한다.

시는 ‘그린힐링오피스’(5개소)와 ‘실내용 식물재배기’(10개소) 시범운영 기간 동안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1년 간 서울시 농업기술센터가 유지관리를 지원한다.

그린힐링오피스와 실내용 식물재배기 시범운영사업은 오는 31일(금)부터 내달 21(금)까지 공모를 통해 신청 받는다. 최종 설치 기관은 현장심사 등을 거쳐 선정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그린힐링오피스 02-6959-9343, 실내용 식물재배기 02-6959-9351)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미세먼지 등 도심에서 일어나는 환경문제에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며, “새로운 도시농업 모델로 청정한 실내 환경을 만드는 그린힐링오피스 조성과 미래 농업기술교육 및 안전먹거리 생산을 위한 식물재배기 보급 시범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많이 확대·보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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