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도시는 우리의 삶을 확장하고, 나아가 나와 다른 이들과의 소통을 가능케 한다. 그렇다면, 우리 시대 도시와 외부 공간은 어떻게 변해가야 할까?” 한국조경학회가 2020년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키워드를 ‘포용도시’로 선정하면서 질문한 내용이다.

포용도시는 청년실업, 저출산, 초고령화 등으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특히, 1인 가구, 2인 가구 비율의 가파른 증가, 초고령화 사회로 인한 세대 간 갈등, 다문화 가정, 난민 등의 다양한 변화들이 도시 문화와 환경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혼밥, 혼술과 같은 라이프 스타일이 어색하지 않고, 셰어하우스, 협동주택 등 이전에 볼 수 없던 공유 주택이 새로운 주거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취미, 관심사를 주제로 모인 소규모 커뮤니티의 활성화는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도시와 도시를 구성하는 외부 공간 역시 사회의 변화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 공원이나 광장, 가로 등은 다양한 사회 구성원을 포용하고, 다양한 삶의 방식을 담아야 한다는 데에서 ‘포용도시’라는 개념이 떠올랐다.

포용의 개념은 지난 LH 하우징 플랫폼 페스타의 슬로건이 ‘더불어 살아가는 포용공간으로의 공공임대주택’이라는 점에서 엿볼 수 있듯, 미래 공공주택의 철학과 비전에서도 제시된 바 있다.

한국조경학회는 포용도시를 중심으로 내년도 출품 부문에는 ▲1인 가구, 저출산, 고령화, 다문화 가정 등 사회 문제에 대응하는 도시 공간 제안하고 ▲전통적 형태의 공동체를 벗어나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공간적 해법을 제시하며, ▲점차 세분화 및 다양화되는 개인 혹은 집단을 포용하는 외부 공간(공원, 광장 등) 설계할 것을 공지했다.

한편, 올해 제16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주제는 ‘도시공원의 안과 밖’이었으며, 약 1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돼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환경조경대전은 조경분야의 대표 학생공모전으로, 한국조경학회가 주최한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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