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처럼 귀여운 꽃나무, 병아리꽃나무 재배법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장미과에 속하며 학명은 Rhodotypos scandens이다. 속명 Rhodotypos는 장미를 의미하는 그리스어의 rhodon과 모양이란 의미의 typos의 합성어로 꽃이 장미의 어떤 종류와 비슷한 것에서 유래된 것이다.
본속은 동아시아에 단1종만 나는데 한국, 중국, 일본의 원산이다.
종명 scandens 는 라틴어로 반연한다는 뜻이다. 실제 병아리꽃나무는 덩굴식물은 아니지만 덩굴처럼 가늘게 줄기가 신장하는 특징을 가진다.
낙엽성 관목으로 높이는 2m 정도 자라며 잎은 마주 나는데 달걀 모양이고 끝은 뾰족하며 강한 겹톱니가 존재한다. 잎의 길이는 4-8cm이고 엽맥이 오목한 것이 현저하며 표면은 암록색에 주름이 있고 뒷면에는 미세한 털이 있다.
꽃은 새가지 끝에 하나씩 달리는데 순백색이고 꽃잎은 넉장으로 직경 3-4cm 크기이다. 열매는 8월이면 익는데 어릴 때는 녹색에서 점차 붉어지다가 완전히 익으면 검정색을 띤다.
 


자생지
우리나라 평안북도 선전, 남포시, 강서 등과 황해도 장산곶, 옹진, 순위도와 그 이남의 해발 700m 이하의 바닷가, 산기슭 등에서 자란다.
우리나라 외에 중국, 일본에도 분포한다.
 


관상 포인트
잎이 핀 후 4월경에 새 가지 끝에 하나씩 피는 하얀 꽃이 아름답다.
열매는 3-4개가 모여 달리며 녹색에서 자홍색으로 점차 변하여 완전히 익으면 검어지는데 광택이 나며 아름답다. 거치가 강하고 주름이 진 잎도 아름다운데 가을에 노랗게 단풍이 든다.

성질과 재배
내한력이 강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 가능하다.
양수로 강한 햇볕에서 재배할 때 수형도 아름답고 꽃도 잘 핀다. 토질은 거의 가리지 않지만 비옥한 토양에서 성장이 빠르다.
번식은 실생, 삽목, 휘묻이, 분주 등이 가능하며 대량 재배는 주로 실생과 삽목에 의한다.
실생법은 여름에 익는 종자를 채취하여 직파하거나 또는 종자를 젖은 모래 속에 저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직파하더라도 이듬해 봄이 되어야 발아한다.
파종상은 다른 종과 마찬가지로 짚이나 거적 등을 덮어 마르지 않게 관리하며 발아 후에는 햇볕이 잘 쬐게 관리한다.
삽목은 숙지삽과 녹지삽 모두 가능한데, 숙지삽은 4월 상순 경 싹트기 전에 어린 가지를 15cm 정도의 길이로 잘라 꽂으며 녹지삽은 6월 하순-7월 중순 경에 새로 자란 가지를 잘라 아랫잎을 따버리고 꽂아 해가림을 하고 마르지 않게 관리한다.
병아리꽃나무의 병해에 관해서는 특별히 알려진 게 없으며, 해충으로는 통기가 나쁘고 질소질이 많은 환경에서 재배할 때 진딧물이 생기는 정도이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관목이므로 정원의 주목으로 이용하기는 어렵지만 가지 끝에 한 송이씩 하얗게 달리는 흰 꽃이 매력적이므로 봄의 꽃나무, 또 여름의 열매 나무로 이용가치가 높다.
번식이 비교적 쉬우므로 수요가 많으면 오히려 값이 싸게 많이 공급될 수 있는 수종이다.
정원과 공원의 가장자리나 잔디밭의 경계 등에 심어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이식은 아주 쉬운 편으로 쉬 활착하며 이식의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와 봄 싹트기 전이다.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