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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서울로7017에서 시작해 구 서울역사 옥상을 연결하는 공중 보행교가 2020년 말까지 설치되면서 서울역 대합실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돼, 철도와 도로에 둘러싸여 ‘고립된 섬’과 같았던 서울역의 보행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공중 보행교 신설을 통해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는 구 서울역 옥상에는 정원식 문화 휴게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지난 20여 년 간 폐쇄돼 방치됐던 서울역 주차램프도 2021년까지 리모델링을 통해 전시가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로써 서울로7017의 부족했던 문화 및 휴게공간이 보충하고, 서울역의 공공성과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로7017은 현재까지 호텔마누, 대우재단빌딩, 메트로빌딩과 공중 보행교로 연결됐다.

서울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 한화역사㈜와 '서울역 공공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17일(화) 서울시청 본관 간담회장에서 체결하고, 이에 따라 3개 기관은 ▲서울로7017~구 서울역사 옥상 연결통로 설치 ▲구 서울역사 옥상 휴게공간 조성 ▲폐쇄된 주차램프 리모델링을 통한 문화시설 조성 및 운영 ▲서울역 보행편의 개선사업에 협력한다.

향후 세부적인 사업 추진 계획은 3개 기관의 실무책임자가 참여하는 ‘사업추진협의회’를 통해 구체화한다.

시는 20억 원을 투입해 서울로7017과 구 서울역사를 연결하는 연결통로 설치하고, 주차램프 리모델링 사업비를 부담하며, 안전관리, 운영 및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연결통로설치 공간 및 폐쇄램프에 대해 운영사업자인 한화역사㈜가 서울시에 무상제공(전대)하는 것에 대해 승인한다. 한화역사㈜는 구 서울역사 옥상에 휴게공간을 조성하고, 서울역 주요공간을 연결하는 보행편의를 높이기 위한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공단으로부터 사용수익허가를 받은 공간 중 일부를 서울시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시는 1단계로 2020년까지 연결통로와 옥상 휴게공간을 조성해 개방하고, 2단계로 2021년까지 폐쇄된 주차램프를 문화시설 등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서울역 공공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왔다. 구 서울역사가 국가에 귀속된 후 신규 운영사업자 선정 등으로 보류됐으나, 금년 6월 한화역사(주)가 운영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건물관리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사용수익허가를 받은 한화역사(주)와 본격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업무협약 체결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로7017과 서울역 간 연결은 시민들이 쉽고 편하게 갈 수 있는 보행길이 조성되어 ‘걷는 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서울역 일대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인 도시재생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울의 첫 인상이자 서울의 중심인 서울역에 시민을 위한 대규모 문화‧휴게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서울역의 위상과 공공성을 높이는 한편, 침체됐던 서울역 일대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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