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을 활용해 제작된 가로수보호판은 일반적인 철제와 같은 효과를 보이면서도 가격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주목되고 있다.  ⓒ어스그린코리아
폐비닐을 활용해 제작된 가로수보호판은 일반적인 철제와 같은 효과를 보이면서도 가격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주목되고 있다. ⓒ어스그린코리아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라면 봉지 등 생활 쓰레기로 분리된 폐비닐이 이제 가로수보호판으로 도로에 설치됨으로써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한다.

환경부와 성남시는 ‘지역순환형 재활용제품 적용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16일(월) 체결하고 고부가가치 재활용 제품의 공공수요 창출을 위해 힘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성남시는 20일(금)까지 폐비닐을 활용한 빗물 침투형 가로수보호판 139개를 시 내의 서현역 일대 도로변에 설치한다.

폐비닐을 이용해 제작된 가로수보호판은 환경부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추진 중인 ‘환경정책기반공공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시민들이 분리 배출한 라면이나 과자 봉지 등 폐비닐을 수거해 선별·용융·분쇄·사출 등 공정을 거쳐 제작됐다.

가로수보호판 1개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폐비닐은 약 3645장 분량으로 성남시가 139개를 설치할 경우 사용되는 폐비닐은 50만6천여 장이 자원으로 재이용되는 효과가 발생된다.

여기에 기존 철강(압연강) 등으로 만들어진 제품과 비교할 때 보호판 효과는 같으면서도 가격이 무려 51%나 저렴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앞으로 재활용제품의 공공수요 창출을 위해 행정적 지원과 제도개선 및 고부가가치형 재활용제품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으며, 성남시도 이번 지역순환형 재활용제품 적용 시범사업이 우수사례로 정착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환경부는 공공부문 수요처인 지자체와 함께 재활용제품의 지속적인 공공수요 창출을 위해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및 한국농수산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함께 협의체를 올해 안에 구성할 예정이다. 이 협의체는 재활용업체와 수요처 간 양방향 정보제공, 제품의 품질인증 지원 및 제품 홍보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그동안 재활용제품을 만들어도 마땅한 수요처가 없어 재활용업계의 선제적 투자나 기술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으로 고부가가치의 재활용제품이 많이 생산되고, 이를 해당 지역에서 구매하는 우수사례가 만들어져 공공수요를 창출하고, 재활용제품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전환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가로수보호판 설치 전(좌측)과 후의 모습  ⓒ환경부
가로수보호판 설치 전(좌측)과 후의 모습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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