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동백 재배법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
때죽나무과에 속하며 학명은 Styrax obassia이다.
속명 Styrax는 아라비아어로 물방울을 뜻하는 stiria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나무에서 형성되는 수지가 물방울 모양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설에는 그리스어에서 나온 말이라고도 한다.
이 속의 식물은 아시아와 아메리카의 온대 지방에 약 100종, 한국에는 3종 2변종이 난다.
종명 obassia는 이 종의 일본명 오바지시아에서 온 것이다.
키가 크게 자라는 나무로 수피는 흑갈색으로 매끈하며 약간의 광택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타원형 또는 도란형이며 끝은 볼록하고 톱니가 없거나 볼록한 톱니가 약하게 있다. 잎의 길이는 10-20cm, 폭 8-20cm로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백색의 가는 털이 빽빽이 난다. 꽃은 새 가지 끝에 길이 10-20cm 의 총상화서에 긴 꽃대를 가진 10-20 송이의 꽃이 아래를 향하여 핀다. 열매는 핵과로 총상화서에 여러 개가 달리며 황록색으로 익는데 하나의 열매에는 한 개의 종자가 들어 있고, 그 길이는 1.5-1.8cm이고 난상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짙은 갈색을 띤다.
 

 


자생지
한국과 일본, 중국 만주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산지의 숲속에 자생한다.


관상 포인트
5월에 길게 총상화서로 늘어지며 피는 흰 꽃이 매우 아름답다.
산지에서는 수관 경쟁으로 키가 제법 크게 자라지만 햇볕이 충분히 쬐는 곳에서 재배하면 아름다운 둥근 수형을 이룬다.
열매는 황록색으로 익는데 총상화서에 주렁주렁 달린 모습이 특이하다. 단풍은 황갈색으로 들며 그리 아름다운 편이 아니다.

성질과 재배

내한성이 강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 가능하다.
토질을 크게 가리지는 않지만 적당하게 수분이 유지되는 비옥한 양토를 좋아한다.
햇볕을 좋아하는 양수이지만 반그늘 정도에서도 잘 자란다.
번식은 전적으로 실생에 의한다. 가을에 잘 익은 종자를 채취하여 건조하지 않게 젖은 모래 속에 저장했다가 봄 일찍 파종하는데 발아율은 아주 좋은 편이다.
종자가 굵고 초기 생장이 비교적 빠르므로 한 알씩 점파하는 것이 좋다.
파종상은 다른 종과 마찬가지로 짚이나 거적 등을 덮어 마르지 않게 관리하며 발아 후에는 햇볕이 잘 쬐게 관리한다.
쪽동백나무에 피해를 입히는 병해는 알려진 것이 없으며 충해로는 귤벌레나방, 깍지벌레, 응애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봄에 피는 꽃이 아름다운 꽃나무이지만 잎이 넓고 크므로 그리 넓지 않은 정원에서의 녹음수로의 이용도 가능하다.
단 녹음수로 심으려면 줄기가 여러 대 자란 수형 보다는 외대로 크게 자라는 수형으로 기른 나무가 좋다.
일반적으로 정원이나 공원에 많이 보급되는 나무는 아니지만 야취가 있으면서 꽃도 좋은 나무이므로 공원, 학교원 등에서 크게 자라는 낙엽활엽수에 붙여 심거나 섞어 심는 것이 좋다.
이식은 비교적 쉬운 편이며 가을에 낙엽이 진 후와 봄의 싹트기 전이 이식 적기이다.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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