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시민대토론회 현장
광화문 시민대토론회 현장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서울시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목표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7일(토) DDP에서 300명의 시민들을 모았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시민이 진행한 이번 행사는 10명씩 30개의 조를 이뤄 광화문광장의 조성 원칙과 운영 방안에 대한 토의하고, 대표질문을 선정해 주제토론에 나섰던 패널들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패널에는 홍경구 단국대 건축학과 교수를 비롯해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시개혁센터 국장, 임창수 서울시 광화문광장사업반장이 나섰다. 이번 시민 대토론회에서 나온 주요 토의 및 질의답변 7개를 뽑아 정리·요약했다.

Q. 많은 돈을 들이면서까지 광화문광장을 새롭게 만들어 이루고 싶은 궁극적인 목적은?

A. 광화문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국가중심공간이지만, 외세의 힘에 의해 변형된 공간이다. 많은 문제점이 있고 또 문제점을 고치는 과정이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 바꿔야 할 시점이냐고 묻는다면, 현재 도심부 교통정책에 따라 차선의 변경이 필요한 시점이 됐고, 이왕 바꾼다면 제대로 광장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목표다.

Q.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으로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데, 모든 시민들이 이 내용을 알지도 못하고 다 동의하지도 않는 것 같다. 시민이 주체가 되어야한다고 많이 얘기하는데, 시민들이 수용할 수 있도록 긴 시간을 두고 교통문제도 해결하면서 완전한 광화문광장 조성을 할 방법은 없는가?

A. 시간을 가지면서 충분히, 그리고 단계적으로 시민들과 함께 논의해 나갈 의향이 있다.

Q. 광화문조성사업에 들어가게 될 재정예산확보에 대한 계획은 어떤가?

A. 먼저 문화재청과 함게 공동사업으로 추진해 온 역사광장의 경우 740억원은 이미 국회를 통과해 예산이 잡혀있다. 그리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되도록 절감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Q. 광화문광장이 정치적인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A. 별도로 논의를 하고, 또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개편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시에서는 정치나 집회보다는 일상적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다양한 실험과 시설로 유도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민사회의 문화이다.

Q. 지금 광화문광장은 대형행사장이다. 시민에 의한 자발적이고 다양한 활동과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으면 좋겠다.

A. 이건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나가야 할 문화이다. 처음에는 이 공간에 몇 시간 이상 머무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 보면 광장이 조금씩 활성화 될 것이다.

Q. 광화문광장으르 전면 보행화로 만들고 차량을 지하화하는 것은 어렵나?

A. 차량통행을 막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비용(5,000억)이 들어가며, 지하화를 위해 차량이 나왔다가 들어가는 공간을 만들면 그 공간을 더 흐트러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10차선을 6차선으로 줄이는 방법이 가능한데, 이는 사직율곡로에 대한 문제만 해결하면 대책은 충분하다. 향후 충분히 설명드리겠다.

Q. 월대를 복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가, 꼭 역사광장으로 만들어야 하는가?

A. 월대가 현재 차도 아래 깔려있어 복원하려면 율곡로를 막아야한다. 그런데 이는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의 문제이자, 가치의 문제다. 역사학자들은 본래 위치에 놓고 기억하고 싶다는 것이고, 공간기획가의 입장에서도 교통문제가 해결되는 선에서 복원하자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가 19세 이상 시민 중 자치구, 성별, 연령별로 선정했다. 이번 1차 시민대토론회에 이어 2차 시민대토론회는 오는 15일(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둘러싸고 시민들의 의견 및 전문가 의견을 듣는 토론회 및 자료들은 서울시 누리집(http://www.seoul.go.kr/gwanghwamun/)에 공개돼있다.

[한국조경신문]

광화문 시민대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
광화문 시민대토론회을 통해 나온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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