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몰 옥상텃밭 조감도 ⓒ서울시
가락몰 옥상텃밭 조감도 ⓒ서울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전국 팔도의 먹거리 채소와 열매, 식물이 계절마다 변화하는 먹거리숲 개념의 옥상텃밭이 가락시장 옥상에 생겼다.

서울시와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가 전국 농산물의 집결지인 가락시장의 상징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전국팔도에서 기증받은 과채류를 ‘서울시민-가락시장상인-농업인’이 함께 가꾸는 텃밭을 가락몰 옥상에 조성했다고 밝혔다.

가락몰 옥상텃밭은 1200㎡ 규모로 옥상텃밭으로는 서울시 최대 면적으로 한 곳 당 30㎡의 일반적인 텃밭에 비해 40배 큰 규모다.

특히, 생태환경·경관·휴식 개념을 도입해 수확을 주목적으로 했던 쌈채소, 열매채소 등에 숲속 생태계를 연상시킬 수 있는 고사리, 더덕과 같은 산나물을 심고,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보리, 수수와 같은 곡식류를 심어 정겨운 농촌의 풍경을 담아냈다. 또한, 텃밭에 향기를 주고 꿀벌을 유인할 수 있는 매화·허브를 심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텃밭에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만들었다.

시는 옥상텃밭이 도농상생의 상징적 공간이자, 농촌을 이해하고 농업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그 일환으로, 전국여성농민회와 함께 농업활동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농민을 이해하고 농업의 중요성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서울시 최대 규모로 조성된 가락시장 옥상텃밭이 도농상생의 공간으로, 시민과의 소통의 공간으로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도시열섬완화 등 기후 변화에 대응이 가능한 옥상 텃밭을 민간시설에도 확대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의 한정된 공간에 더 많은 텃밭을 조성하기 위해 상자형 텃밭 보급, 자투리 공간을 개발한 소규모 텃밭 조성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특히 도시에서 방치되기 쉬운 건물의 옥상에 텃밭을 꾸준히 조성해 2019년 현재 137,601㎡ 면적의 1316곳의 옥상텃밭이 조성됐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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