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는 거리에 무분별하게 난립해 있는 지주시설물(가로등, 신호등, 도로명판 등)을 표준형 디자인으로 적용된 신호등으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경찰청, 자치구 등과 함께 신호등 중심의 새로운 표준형 디자인을 마련하고 도로유형별 적용 가능한 설치 매뉴얼을 제작했다.

통합형 신호등의 표준형 디자인은 지난 5월 경찰청에서 발표한 교통신호등 디자인 개선안을 반영해 디자인 했으며, 서울시를 대표하는 10가지색 중 하나인 돌담회색을 지주의 기반색으로 사용해 도심 어느 곳에서나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하나의 지주로 사거리 방향 모두 안내할 수 있는 ‘4방향 신호등’을 도입할 계획으로 도로, 이면도로 등 사람의 왕래가 많거나 보도 폭이 좁은 곳에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이달 초 퇴계로 5가 교차로에 통합형 신호등을 시범 설치하여 기존 10개이던 지주의 수가 4개로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서울시 전역을 통합형 가로등으로 교체할 경우, 7만여개의 지주 감소와 이를 통해 연 100억원의 설치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08년 10월 현재 서울시내에 신호등(2만3,275개), 안전표시(22만 7,179개), 단속용카메라(1,688개), 도로표지(9,662개), 사설 안내표지(7,667개), 도로명판(3만7,700개), 가로등(11만 4,000개) 등 42만1천여개가 설치되어 있다.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 관계자는 “통합형 신호등 설치를 통해 서울시 신호등 디자인 개선과 시민의 보행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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