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모두가 공평하게 나눌 수 있는 '포용' 정원 적극 도입
LH, 모두가 공평하게 나눌 수 있는 '포용' 정원 적극 도입
  • 김효원 기자
  • 승인 2019.11.26
  • 호수 5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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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LH 주택조경 설계포럼
“공간에 사람 끌어올 프로그램 필요”
“이용자 중심의 포용정원 만들어야”
주택주경 특화정원 도입을 위한 설계포럼
주택주경 특화정원 도입을 위한 설계포럼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LH가 창립10주년을 맞이해 ‘맘껏 즐길 수 있는 공공주택’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민간주택과는 차별화 된 공공주택의 특징으로 ‘포용정원’과 ‘시그니처 정원’을 내세웠다. 이날 포럼은 26일(화) 건설사 및 조경설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LH경기본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토론에 앞서 송형길 LH 주택조경부 과장은 LH가 도입할 특화정원과 전체적인 설계 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앞으로 수직정원을 확대하고, 또 단지 내 담장을 허물고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는 포용정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용정원과 시그니처 정원은 현재 공공주택에 시범사례로 적용중이다. 김대희 HEA 소장은 SH 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포용정원을 만들어 간 경험을 바탕으로 포용정원의 개념과 설계 프로세스를 설명했다. 

먼저 김 소장은 “포용정원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모든’이다. 포용정원은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누릴수 있는 정원을 말한다”며 개념을 정의했다. 

이어서 그는 “포용을 기반으로 한 공공주택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참여와 변화에 적극적인 태도 및 소통 과정이 필요한데, 이를 꺼리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지도 관건이다”고 문제를 짚었다. 

실제 HEA에서 맡았던 임대아파트의 경우, 대다수가 고령층 및 사회적 약자로 임대아파트 내 놀이터나 조경 공간을 활용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김 소장은 “생애주기에 맞는 시설과 공간, 그리고 외부 활동을 유도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서 심상진 디오조경 소장은 포용정원을 적극적으로 설계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심상진 소장은 주택 유형별로 법적 시설물에 대한 설계방안이 다양화된다면 포용정원이 더 유연하게 설계에 반영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노인이 대부분인 아파트에 놀이터가 시설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 이를 시니어 맞춤형 공간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포용’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방식으로 “신혼부부 특화단지라면 큰 공간 전체를 어린이 놀이터, 그리고 운동시설로 조성하는 포용광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제안했다. 

포용정원에 이어 LH 공동주택의 시그니처 가든에 대한 발표에는 시그니처 가든 개발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 중인 이해인 HLD 소장이 나섰다. 

이해인 소장은 시그니처 가든을 만드는 원칙으로 건강한 자연, 현대와 미래 세대가 공존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반영, 아름다운 정원에 대한 열망을 꼽았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 소장은 “지하주차장 위 2.5m의 동산을 만들어 숲속산책로와 같은 경사로를 구현했다. 또 작은 수로에 물이 흐르게 해, 동산의 모든 곳을 물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 시그니처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포럼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구릉과 같은 지형이나 수로는 야간 경관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또 건축과 협업할 경우 시너지가 더욱 클 것이다”며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LH가 새롭게 얘기하고 있는 가로중심, 보행중심에 대한 이야기를 접목해 포용적 가로에 대한 의견도 향후 확대되길 바란다는 점과, 또 시그니처 정원이나 포용정원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인접 세대의 사생활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용주 LH 부장은 공공주택은 민간주택과 달리 공공의 특성을 반영하고, 정부 정책에 따라 변화한다는 점에서 어려운 점도 많지만 설계관계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LH가 창립10주년을 맞이하면서 공공주택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포용’에 맞췄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공유의 시대’를 지나오면서 제대로 ‘공유’라는 키워드가 실천되고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포용’이라는 다소 진부한 단어가 얼마나 도입되고 이용자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경신문]

김대희 소장
김대희 HEA 소장
ㅎㅎㅎ
심상진 디오조경 소장
이해인 HLD 소장
이해인 HLD 소장

 

김효원 기자
김효원 기자 khw92@latimes.kr 김효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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