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철 지음, 시공문화사 펴냄, 384쪽, 2019년 11월 5일 출간. 값 6만5000원
‘강호철 교수와 함께하는 세계의 명품 정원’, 강호철 지음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텃밭과 정원이 새로운 복지분야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녹색문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원과 식물이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세계의 ‘명품 정원’을 두발로 기록한 책이 출간됐다.

‘세계의 명품 정원’은 조경학과 임학을 전공한 강호철 경남과학기술대 교수가 ‘교토의 정원’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결실로, 10여 년 동안 세계 곳곳을 누비며 답사한 30여 개국의 40여 정원명소를 소개하고 있다.

지은이가 “선진도시의 녹색환경을 잘 활용한다면 삭막하고 열악한 우리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한 해외 답사가 이제 평생의 과제이자 생활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밝히듯, 책은 오랜 시간 무르익은 세계 선진도시의 다양한 정원 모델을 한국사회에 불러들임으로써 일반인은 물론 현장 실무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지은이는 정원애호가라면 버킷리스트로 꼽을만한 정원들을 식물원, 궁궐과 황실정원, 뮤지움과 조각정원, 꽃과 원예박람회, 정원도시 등 총 6장으로 분류해 1400여 장의 방대한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식물원의 모범사례로 통하는 영국의 유서 깊은 에딘버러 왕립식물원부터 스웨덴이 낳은 식물학자 린네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린네가든, 평면기하학식 정원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 호수의 작은 섬 위에 조성된 프레데릭스보르 성, 국립공원의 울창한 숲 속에 자리한 네달란드 암스테르담의 크뢸러 뮐러 미술관, 자연 속 미술관으로 불리는 덴마크 루이지애나 미술관 등 각 정원에 얽힌 역사와 가치를 상세히 설명했다.

아울러, 버려진 채석장이 식물원으로 변신한 캐나다 부차드 가든, 사막에 조성된 두바이 미라클 가든,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디자인이 스민 바르셀로나의 구엘 파크 등도 수록해 나라별 정원의 진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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