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부산시와 굿네이버스부산울산경남본부가 정기적으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동네 공간을 만들고 어린이가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장려하는 프로젝트 ‘여기서 맘껏 놀자 우리동네편’을 시작한다.

오승은 부산시청 아동청소년과 주무관은 “기존의 놀이 사업은 굿네이버스가 학교에서 부모님과 함께 진행하던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이를 지역 사회로 끌어오고자 시에서 적극적으로 준비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기본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아동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주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 주무관은 “부모님이 놀이에 참여하거나 주변에서 관찰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어린이들의 의견에 따라 대학생 누나, 오빠들과 함께 놀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대학생 봉사활동자를 모집하고, 워크숍을 통해 어린이와 대학생들이 만나 언제, 어디서, 어떻게 놀 것인지 스스로 정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모집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놀이 큐레이터’로 어린이들의 안전을 돌보면서 동시에 함께 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첫 놀이는 22일(금) 오후 4시 동구청 구민다목적홀에서 열리는 행사를 시작으로 매월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장소는 날씨에 따라, 어린이들의 요청에 따라 동구청 광장 또는 그 밖의 다른 야외 장소로도 변경될 수 있다. 놀이 방식은 그날 참석한 아이들이 투표로 규칙과 진행 방식을 스스로 정한다.

이번 사업은 부산시와 굿네이버스부산울산경남본부가 올해 초부터 4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마련했다. 또 지난달 놀이 큐레이터 워크숍을 통해 자원봉사자 교육을 완료하고 지난 2일(토) 아동 놀이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놀이는 배움으로 가는 첫걸음’을 주제로 강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시는 제281회 임시회에서 ‘부산시교육청 어린이 놀 권리 보장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켜 어린이 행복 및 복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례는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어린이 놀 권리 보장을 위한 시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했다.

동구에서 시범으로 시작하는 이번 '아동 주도형 놀이 사업'은 내년부터 5~8개 구청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부산시가 전국 광역시 최초로 아동친화도시를 인증받은 만큼, 아동들이 마음껏 놀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들의 권리가 실현되는 진정한 아동친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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