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에 있는 두타연[한국조경신문 DB]
비무장지대에 있는 두타연[한국조경신문 DB]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남북 북단의 물리적 상징 ‘비무장지대(DMZ)’에 고스란히 담긴 기억의 공간을 어떤 방식으로 보존하고 또 그 기억들을 방문객들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논의하는 민관학 토론회가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한국관광공사가 오는 21일(목)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공존·공감·공유 공간으로서의 비무장지대’를 주제로 비무장지대 평화관광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본 토론회는 지난해 ‘4‧27 판문점선언’을 통해 남북이 비무장지대를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합의함에 따라 평화공간 조성 방안을 정부·공공기관 및 학계와 민간이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경희대 김철원 호텔관광대학 교수가 ‘비무장지대 평화관광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이어 ‘비무장지대, 기억의 문제를 되짚다’, ‘비무장지대 평화관광을 위한 지역민의 참여와 역할’ 등 2개의 주제로 각각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첫 번째 주제인 ‘비무장지대, 기억의 문제를 되짚다’ 발표에서는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비무장지대와 기억공간의 재구성’을, 김현경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정책연구실 연구원이 ‘비무장지대 기억의 박물관 기본계획 수립의 의미’를 발표한다.

토론에서는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두 발표자 및 김기용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김지나 경기연구원 초빙연구위원과 함께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두 번째 주제인 ‘비무장지대 평화관광을 위한 지역민의 참여와 역할’ 발표에서는 장양례 숭의여대 관광과 교수가 ‘평화관광 이야기 전달과정에서 인적 접점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윤유식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관광 현장에서 해설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관광해설사와, 올해 개방한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해설사들이 현장에서 느낀 생생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토론에는 유관 기관, 지자체, 학계, 관광업계 관계자 및 일반인 등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토론회 참가 방법은 사전 신청 사이트(dmzpeaceforum.com)나 토론회 사무국(02-6953-4056, ktoforum@gmail.com)에서 신청하거나 현장에서 등록한 후 바로 참석하면 된다.

한편, 문체부는 통일부·국방부·행안부·환경부 등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3개 구간(고성·철원·파주)을 개방해 국민들이 실제로 비무장지대 내부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에 발족한 접경 지역 13개 지자체들과의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추진협의회’를 통해 협업 사업을 발굴하고,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기반 조성, 관광콘텐츠 발굴,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통합 홍보마케팅 등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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