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한국조경신문이 주최하는 ‘조경인 뚜벅이 투어’가 올해 마지막 답사지로 대전 대청호 오백리길과 이현동 생태마을을 다녀왔다.
답사 첫 코스는 가을단풍을 온전히 품은 대청호 로하스공원으로, 최한수 생태학자의 해설 따라 이곳에 서식하는 물새들을 탐조하는 시간을 가졌다. ‘검은 새’라는 뜻의, 대청호의 텃새로는 유일하게 눈에 띈 민물가마우지의 자태에 뚜벅이들의 시선이 쏠리기도 하고, 흰뺨검둥오리, 논병아리, 흰죽지 등 다양한 색과 모양의 수십 종의 오리들을 관찰하며 어느새 뚜벅이들은 조류의 세계에 빠졌다.
물안개가 어우러지면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한다는 왕버드나무 군락지를 지나며 만추를 즐기는 사이 두 번째 행선지인 이현동 생태마을로 향했다.
대청호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이곳 생태마을(아주맑은마을)에서는 대청호의 생태를 소재로 마을 주민이 직접 음식, 공예, 마을투어 등 생태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뚜벅이들은 꽃과 나무가 심긴 아름다운 마을을 산책하며 복숭아빛을 닮은 친환경 사과를 맛보고, 요리사 출신의 아들이 참여해 운영되는 음식연구소에서 쑥 개떡 체험을 하며 친목을 다졌다. 도예공방이자 생태마을 거점인 ‘하늘강 아뜰리에’에서는 대전의 깃대종인 감돌고기를 되새기며 맑은 소리의 풍경 만들기 체험을 이어갔다.
이날 생태마을을 해설한 신정숙 하늘강 대표는 뚜벅이들을 향해 “마을주민 수가 뚜벅이 수보다 적다”며 대청호라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정착 중이라고 설명했다.
뚜벅이들은 저물어가는 해를 아쉬워하며 이현동의 억새밭과 황금들녘을 뒤로 한 채 다양한 수생 생물들이 서식하는 추동습지로 향했다.
뚜벅이들은 마지막 답사지인 사진관 ‘사진창고’에 이르자 자화상을 그리듯 스스로 촬영하는 인생사진 숏 체험을 통해 한해 마지막 뚜벅이 투어를 마무리했다.
조이섭 동부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해설사의 안내를 듣고 경험하니 가마우지 새도 다시 보이고 조류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볼거리, 먹거리 좋은 기억 남기고 올해 뚜벅이 투어를 마치게 돼 기분 좋다.”, 홍연숙 시민정원사는 “사진으로 찍을 땐 해상도가 1200만 화소다. 눈으로 보는 건 1억만 화소가 넘는다. 그래서 더욱 여행이 설렘으로 남는다”고 답사 소감을 전했다.
한편, 11월 뚜벅이 투어는 K-water(한국수자원공사)·(사)한국조경협회·(사)한국조경학회 후원으로 진행됐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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