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차고지 조감도, 국제공모를 통해 디자인 결정 예정 ⓒ서울시
강일차고지 조감도, 국제공모를 통해 디자인 결정 예정 ⓒ서울시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송파구 장지 버스공영차고지와 강동구 강일 버스공영차고지가 공원녹지를 갖춘 새로운 컴팩트시티로 각각 재창조된다.

이번 버스차고지의 복합개발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컴팩트시티’ 3번째 사업으로, 앞서 도로 위, 교통섬, 빗물펌프장 부지 등을 활용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시는 기존 야외 차고지를 지하화하거나 실내 차고지 형태로 바꿔 소음이나 매연으로 인한 주거지 피해를 최소화 하고, 청년‧신혼부부만을 위한 총 1,800호의 공공주택과 생활편의시설, 그리고 공원 녹지로 재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컴팩트시티에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차고지 상부 공간의 50% 이상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 공원에는 도시숲과 분수, 스마트쿨링포그 같은 수변시설도 함께 설치해 미세먼지와 열섬효과 저감기능도 확보한다. 이로써 휴식, 여가, 놀이, 체육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테마형 공원으로 동네의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윤옥광 서울시 공공주택계획팀장은 “주민들을 비롯해 차고지에 종사하는 직원 분들의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녹지 공간을 계획하게 됐다. 추후 진행될 설계 공모안에도 이러한 녹지 계획이 반영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예상되는 녹지 조성 면적은 송파구 장지 버스공영차고지 면적 25,443㎡ 중 약 15,000㎡를, 강동구 강일 버스공영차고지 면적 33,855㎡의 약 12,000㎡이다. 도시숲은 차고지의 소음과 매연, 미세먼지를 흡수할 수 있어 더욱 중요하다.

또한 청년 1인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총 1,800호(장지 840호, 강일 965호)도 들어선다. 공유차, 코워킹 스페이스, 공유주방 같은 다양한 공유공간도 함께 제공된다.

생활SOC는 도서관, 공공체육시설 같은 편의시설은 물론, 창업‧일자리, 판매시설 등을 다양하게 도입한다. 지역주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시설을 도입하고 운영모델을 만들기 위해 사업초기부터 ‘주민협의체’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장지‧강일 버스공영차고지 입체화 사업’을 11일(월) 본격화하겠다고 밝히며 밑그림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장지 공영차고지 입체화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주민공람을 8일(금)부터 20일간 진행한다.

버스차고지를 입체화하는 이번 모델이 새롭게 시도되는 만큼, 서울시와 SH는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혁신적인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중 ‘장지차고지’에 대한 공모를 시작하고, 2020년 3월에는 ‘강일차고지’ 공모를 진행한다.

이후 내년 7월까지 설계안을 채택하고, 내년 말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하반기 착공한다. 공사기간 중에는 기존 차고지에서 인접한 곳에 임시차고지를 운영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2024년, 공공주택의 실제 입주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조경신문]

장지차고지 조감도, 국제공모를 통해 디자인 결정 예정 ⓒ서울시
장지차고지 조감도, 국제공모를 통해 디자인 결정 예정 ⓒ서울시
강일 차고지 대상지 위치도 ⓒ서울시
강일 차고지 대상지 위치도 ⓒ서울시
장지 차고지 대상지 위치도 ⓒ서울시
장지 차고지 대상지 위치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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