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명의숲국민운동(이사장 허상만)이 학교숲 20주년을 맞아 ‘학교숲 성과와 숲속 학교 비전’ 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이사장 허상만)이 학교숲 20주년을 맞아 ‘학교숲 성과와 숲속 학교 비전’ 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이사장 허상만)이 학교숲 20주년을 맞아 ‘학교숲 성과와 숲속 학교 비전’ 기념세미나를 지난달 31일(목)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개최했다.

‘학교숲’은 교도소처럼 통제의 공간에 대한 비유돼온 기존 학교공간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 학교운동장과 자투리땅을 감시와 폐쇄의 공간에서 녹색식물이 숨 쉬는 열린 숲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시작됐다. 생명의숲국민운동(이하 생명의숲)은 1999년부터 현재까지 지난 20년 동안 유한킴벌리, 경기도 교육청, 산림청,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770여 학교에 170만 그루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는 ‘학교숲’ 조성운동을 벌이며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로부터 학생들을 지켜내기 위해 숲의 가치를 알려왔다.

지금까지 학교숲운동은 도시숲 확대, 미세먼지·도시열섬화현상 저감 같은 환경 성과부터 숲체험 학습 통한 환경교육 개선까지 긍정적 효과를 불러왔다. 전국적으로 숲 조성 활동에 참여하는 학교가 증가함에도 여전히 학교 숲 면적은 부족하다.

이날 세미나에서 학교숲운동 비전을 발표한 김인호 신구대 교수는 “학교숲 20년, 절반의 성공이다”면서도 1인당 학교숲 면적 확대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금 경기도 학생의 1인당 혜택 숲 면적은 2㎡ 정도다. 한 평도 안 된다. 학생 1인당 숲 면적을 6㎡로 넓혀야 한다. 학생들에게 이 공간을 돌려주는 것이 향후 20년 목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59㎡라는 1인당 평균 학교숲 면적을 6㎡로 확장할 방안을 ‘숲속학교’ 디자인 유형에서 찾았다. 기존 학교공간을 활용한 경계녹화, 자투리녹화, 벽면녹화, 옥상녹화, 실내녹화를 비롯해 초지나 잔디로 식재한 학교운동장의 전면녹화 등을 대안모델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무엇보다 학교숲은 “조성보다 유지관리가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학교에 관리 책임을 맡기기보다 전문가기술 및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숲속학교”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영국이나 유럽 사례처럼 권장 수종과 함께 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유지관리 기술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세미나에서는 20년 전 학교숲운동에 처음 동참한 서울 화랑초등학교 우명원 교장의 학교숲 성과사례에 이어 임희주 광주남구청 주무관의 광주 효덕초등학교 명상숲 사례, 이명학 양도초 교사의 지역사회 기반 학교숲 사례가 발표됐다. 아울러 조경가 인증제, 디지털 아카이빙 제도, 전문인력 컨설팅 지원, 국제 학교옥외공간 연합 등 허윤선 담아 대표의 나라별 학교숲 사례가 발표됐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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