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국립공원도시로, ‘숲으로 도시혁명’
서울을 국립공원도시로, ‘숲으로 도시혁명’
  • 김효원 기자
  • 승인 2019.10.25
  • 호수 56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숲, 일자리·교육·복지 차원에서 접근
도시계획으로 숲·녹지 관리해야
런던 국립공원도시협회, 도움줄 것
숲으로 도시혁명 9가지 제안 발표
숲으로 도시혁명의 실천 방안을 토론하는 패널들의 모습
숲으로 도시혁명의 실천 방안을 토론하는 패널들의 모습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기후변화를 촉발한 도시 문제는 도시민들의 삶을 크게 위협하며 점점 더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숲으로 도시혁명’는 기후문제의 전면에 나서, 숲과 나무, 공원과 정원 등 우리 삶의 녹지를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

업계 다양한 관계자 및 종사자들을 모아 숲으로 도시혁명을 시작할 방법을 구체적이고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 ‘숲으로 도시혁명’ 심포지엄이 24일(목) 남산공원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렸다.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자리를 마련하고, 건측, 환경, 조경, 복지, 산림, 기업,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온 패널들이 참석해 ‘질문’, ‘모색’, ‘실천’을 화두로 토론을 나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제는 숲과 정원, 공원이 산업 영역 안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도시 안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도시 혁명을 꿈꿀 때다”고 강조하며 심포지엄의 문을 열었다.

혁명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조경진 서울대 교수는 해외 도시공원녹지정책의 성공적인 사례를 몇 가지 소개했다. 조 교수는 “해외는 기후 변화를 굉장히 민감하게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뉴욕은 도로 다이어트와 광장조성, 자전거 도로 확충과 같은 정책을 함께 펼친다”며 교통정책이 녹지정책과 함께 연계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반면 오충현 동국대 교수는 우리나라의 숲 조성 사례를 들며, 진정한 숲으로 도시혁명을 위해서는 제도개선과 인식증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런던을 하나의 ‘국립공원도시’로 만들기 위해 캠페인을 벌인 단체인 국립공원도시협회(National Park City Foundation)의 국장 폴 자일바(Paul de Zylva)도 심포지엄의 세션 중 영상 통화를 통해 의견을 나누었다.

폴은 영상 통화에서 국립공원도시협회의 최종 목적을 묻는 질문에 “런던은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도시이다. 우리의 목표는 2025년까지 전새계 25개의 도시를 국립공원도시를 만드는 것이다”며 “서울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인호 신구대 교수는 또 다른 런던의 공원 정책의 사례 중 하나인 ‘Green Flag Award Winner’를 서울에도 시범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이 정책은 8가지 지표를 통해 관리가 잘 된 공원에 깃발을 꽂아주는 제도로, 그린인프라의 새로운 잣대로 세울 수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강오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는 '숲으로 도시혁명 9가지 제안'을 발표하며 함께 혁명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9가지 제안은 ▲도시는 숲이고, 숲이 도시다 ▲도시인프라를 녹색으로 혁신 ▲도시숲 총량관리 ▲숲에 대한 교육, 건강, 복지 인식 증진 ▲방치된 도시림 관리 ▲생활권녹지 기준 보장 ▲도시숲 싱크생크 구축 ▲기후산업 일자리 창출 ▲연대와 협력이다.

실천을 토론하는 자리에는 이영범 경기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최선자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 관장, 박인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대리, 박진 어반비즈서울 대표, 강홍구 네이처링 대표, 우명원 화랑초 교장, 손승우 유한킴벌리 이사가 참석했다.

박진 대표는 도시 안에서 꿀벌을 키워 녹지도 조성하고 자연스럽게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소방관들이 벌집 때문에 출동하는 건수가 상당히 많다. 이를 대신해 벌을 구조하고, 살린 벌을 키워 양봉을 하는 꿀벌 정원을 만드는 사업 모델을 개발했다”며 사람과 동물, 식물이 공존할 수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 외에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생태 교육을 하는 공간으로 숲을 활용하는 방안과 NGO와 기업 간의 협력을 높여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는 관점에서 토론이 이어지던 중, 한 시민은 “식물 역시 하나의 생명이라는 점에서 ‘식물권’을 논할 때도 된 것 같다”며 “식물도 살 수 있는 권리를 되찾아주자”며 새로운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의 첫 화두를 던졌던 ‘질문’ 세션에서는 이주현 한겨레 문화부 기자와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이 나서 도시숲의 새로운 관점과 가치를 논했다.

[한국조경신문]

김효원 기자
김효원 기자 khw92@latimes.kr 김효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