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돌보는 꽃집 커뮤니티형 정원프로젝트 '천안케어, 꽃천안' ⓒ청년여가연구소
지역을 돌보는 꽃집 커뮤니티형 정원프로젝트 '천안케어, 꽃천안' ⓒ청년여가연구소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80여 명의 천안시민이 지역사회를 연결하고 소통하는 커뮤니티형 정원프로젝트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오는 11월까지 운영되는 ‘천안케어, 꽃천안’ 정원프로젝트는 지난 8월부터 천안 중부 농축산물류센터 옥외공간의 작은 정원을 천안 시민들이 분양받아 조성, 시민이 직접 기른 꽃을 이웃에게 메시지와 함께 전함으로써 지역사회를 돌보고자 추진됐다.

시민은 팀당 약 1제곱미터의 정원을 분양받아 커뮤니티 정원을 돌보는 천안 시민케어의 대표 정원사로 오는 11월까지 정원을 운영한다. ‘시민케어단’으로 불리는 팀은 꽃과 허브 등을 길러 절반은 직접 가져가고 나머지 절반은 사연접수를 통해 이웃에 ‘꽃안부’를 전하게 된다.

가족, 이웃과의 단절을 겪고 있는 도시민들이 당사자성을 가지고 직접 돌봐 나가는 커뮤니티형 돌봄 시민정원을 목표로, 정원에서 키운 꽃들 중 일부는 지역 복지기관들과의 협조를 통해 단국대 환경원예학과로 구성된 청년 크루들의 손으로 새로운 작은 정원으로 조성되거나 독거노인에게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정원프로젝트에 참가한 시민들의 반응도 좋다. “저희 자취방 주인 할아버지 텃밭에 몰래 심어 드릴 거예요. 항상 자상하시고 고마우신 할아버지신데, 텃밭에 작은 꽃밭이 생긴걸 보고 또 즐거우셨으면 좋겠어요.”, “아파트 아래층에 전해드렸어요. 저희 아이가 많이 시끄럽게 했을 텐데도 불평하시는 말씀이 없으시더라고요.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어요.”

남은 기간 원예작물을 꽃천안을 통해 선물하고 싶은 천안 시민들을 찾는 사연접수가 시작된다. 선정된 사연 수혜자는 청년크루들과 운영사를 통해 원예작물을 직접 전달받거나, 필요에 따라 수혜자, 혹은 기관에 작은 정원을 선물하게 된다.

천안의 이웃들에게 꽃안부를 전하고 싶은 시민은 청춘여가연구소의 전자우편(cheongchunlab@naver.com)을 통해 주고 싶은 이웃의 성함과 주소, 연락처, 그리고 나누고 싶은 이유를 적어 보내면 신청이 가능하다. 선정 발표는 11월 초다.

한편 본 정원프로젝트는 행정안정부와 충남도청이 주최, 티팟(주)이 주관하는 ‘다함께 잘사는 공동체 만들기’ 사업의 일부로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청춘여가연구소는 향후 천안 꽃집들과의 조합구성을 통해 더 많은 곳에서 천안케어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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