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들이 현장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원들이 현장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숲에 자주 갈수록 또는 생활권 숲이 가까이 있을수록 개인의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확행’,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 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개인의 삶의 질에 대한 국민적 욕구가 높아지면서 생활SOC로서 ‘생활권 숲’에 대한 중요성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가 지난해 5월 한 달 간 전국 17개 시·도 만 19세 이상 국민 2,6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신뢰도 95% 이상, 표본오차 ±2.0p 이하) 결과에 따르면 일상적으로 생활권 숲을 자주 이용할수록 개인 삶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생활권 숲을 일주일에 1∼2회 방문하는 사람의 삶의 만족도는 평균 76.5점(100점 만점 환산점수)으로, 숲을 전혀 방문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9.8%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의 숲 이용특성을 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은 월 1∼2회 이상 일상적으로 숲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숲에서 즐기는 활동으로는 등산이나 산림욕, 산책(76.8%)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휴식·명상, 경관 감상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연령대별 특성을 보면 고령층일수록 대체로 숲에 자주 방문하고, 연령이 낮아질수록 방문 빈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는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개인적 속성을 통제하고 생활권 숲의 이용특성이 삶의 질에 미치는 고유한 영향력을 분석했다는 점과 숲 이용특성 중 ‘방문 빈도’가 개인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임을 전국 단위 대규모 조사를 통해 통계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유리화 산림복지연구과 연구관은 “숲과 가까운 생활환경 자체보다는 숲을 자주 방문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는 것이 개인 삶의 만족도 향상에 더욱 기여”한다며 숲과 더불어 국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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