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목) 경기도는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
지난 17일(목) 경기도는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지점부터 서해에 이르는 67km에 대한 평화적 활용방안에 관한 청사진이 발표됐다.

지난 17일(목) 경기도는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2020년부터 생태자원 조사를 비롯해 옛 포구 역사·문화 복원, 평화 도보다리 건설 등 총 4대 분야 15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는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파주 탄현면 만우리 일원부터 서해의 강화군 서도면 말도 일원까지 약 67km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지역은 정전협정상 군사분계선이 없는 중립수역으로, 그간 군사적 대치로 70여 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생태․역사적으로 가치가 높다.

제시된 사업 분야를 살펴보면 생태·환경 분야에는 한강하구의 제도적 관리대안 및 법적 요건 연구, 한강하구 생태자원 특성 남북공동조사, 한강하구 수산자원 현황 파악 및 남북공동 활용, 한강하구 중립수역 남북공동 람사르습지 등재 및 관리 등 4개 사업이다.

관광·지역개발 분야는 뱃길(신곡수중보~김포 연안~서해 및 파주 임진강) 복원, 포구마을 조성(역사·문화 복원), 한강하구 도보길 조성 등 3개 사업이 포함됐다.

교통·SOC 분야는 평화 도보다리 건설, 남북 연결도로 건설, 평화시장 플랫폼 설치 등 3개 사업이 제안됐으며 산업·경제분야는 남북 수산협력, 수산종묘배양장 건립, 남북 농식품 유통센터 건립, 경기북부 농업기술원 개원, 남북경협 활성화 위한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 5개 사업이 담겼다.

특히 향후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단기·중기·장기로 구분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과 함께 한강하구 연접 지방자치단체들이 참여하는 ‘한강하구 거버넌스’ 구축 방안, 남과 북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남북 지역협의회’ 구성 방안,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DMZ·한강하구 관리 전담 기구인 ‘DMZ·한강하구 관리청 설치’ 방안도 제시됐다.

도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 초부터 예산과 인력을 확보한 후, 지자체 협의, 중앙부처 건의, 북측과의 협의 등을 병행해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명섭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한강하구의 평화적 활용은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이자 민선7기 경기도의 중점사업”이라며 “한강하구가 DMZ와 함께 또 하나의 새로운 평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주체들과 협력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 평화적 활용사업 종합도  ⓒ경기도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 평화적 활용사업 종합도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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