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산업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
정원산업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정원 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정원산업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이 지난 8일(화) 서울스퀘어에서 개최됐다.

(사)도시공원협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2019 서울정원박람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협회 회원을 비롯해 관련업계 관계자와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완순 서울시립대 교수가 ‘정원교육과 연구현황 가치 발굴’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정원 교육은 산업이 발전하는 데 기저가 되므로,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원 교육의 현황에 대해 “최근 정원 교육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단기간에 많은 인원을 데리고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와 더불어 전문성을 함양한 가드닝 에듀케이터를 양성하는 것이 일자리 창출이나 지역 사회와 연계되는 것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동길 넥서스 환경디자인연구원 박사가 ‘정원소재, 용품산업의 현황 및 활성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정원시장의 개념과 범위를 먼저 정의하고, 국내 정원산업 현황을 공유했다. “국내 정원산업은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으나 자료구축의 한계가 많아 향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통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원 산업 활성화 방안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인식 제고가 가장 중요하다. 또한 정원 조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정원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에 중요성을 더 두는 것”에 대해 제안했다.

토론에서는 김인호 신구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이애란 청주대 교수, 김철홍 한국조경협회 부회장, 임영호 한국화훼협회 회장, 홍태식 한국정원협회 부회장, 박미옥 나사렛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애란 교수는 “전국의 정원 교육이 전부 다른 내용이다.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체계적인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육 중심의 산업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정원이 사회적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과 정원 활동을 즐겁게 즐기면서 하는 문화를 만들어 범국민적 차원의 운동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김철홍 부회장은 제도와 법규, 정책의 측면에서 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최소 지방정원이 250개, 그리고 민간정원은 특례를 두어 공공성과 경제성을 확보해 다양한 민간정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양적, 질적인 진흥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밝혔다. “또한 일몰제로 사라지는 도시공원에 국비를 지원받아 지방정원을 설치하는 방안을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임영호 회장은 화훼와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정원 산업을 바라보며 인식차를 드러냈다. 우리나라 정원의 대부분이 관 주도로 조성되다보니, 인위적인 보여주기 식이 많아 대중들이 쉽게 다가가기 힘든 것 같다며 의견을 밝혔다.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하면서 동시에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운영하게끔 만들기를 희망했다.

또한 홍태식 부회장은 전반적인 정원 문화의 확산을 위해 “국민 대다수가 아파트에 사는 현실을 감안했을 때, 아파트 내에 커뮤니티 가든을 장려하고 입주민이 정원을 가꿀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공공주택단지의 낙후된 땅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정원을 가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원 문화를 알리기 위한 전략으로 “역사 문화와 연계하거나 예술과 결합해 정원이 새로운 관광 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박미옥 교수가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최용호 도시공원협회 이사장은 “정원의 의미와 현황을 살펴보고, 합리적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환영사를 밝혔고 이어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정원이 주는 행복을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서울시도 노력하겠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다양한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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