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재호 편집국장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자석은 서로 다른 극(N,S)이 만나면 서로가 끌어당기며 붙는다. 반대로 같은 극(N,N 또는 S,S)이 만나면 그런 원수가 없을 정도로 절대로 붙지 않는다.

그럼에도 N극과 S극은 동전의 양면처럼 분리할 수가 없다. 자석의 맨 끝에 자리하는 N극과 S극은 신기하게도 반으로 잘라도 N극과 S극으로 나뉘면서 자석의 성질을 가진다.

과학자들이 아무리 N극과 S극 중앙을 자르고 또 각각의 극을 쪼개 봐도 변함없이 서로 다른 극을 가진다. 하나의 극을 가진 자석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요즘 한·일 간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실정이 이렇다보니 일본 제품불매운동에서 안 가고, 안 쓰기 캠페인까지 벌일 만큼 극한 대치 상황으로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 어떤 일들이 예측되지 않을 만큼 사태는 더욱 커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코리아패싱’을 넘어서 대 놓고 ‘한국이 잘못했다’며 목에 핏대를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베의 잘못된 인성을 지적하며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불매운동은 할 수 있다’고 ‘NO JAPAN’을 외치고 있다.

이러한 날선 신경전의 근원지는 정치에 있다. 아베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우리나라와의 아킬레스를 고의적으로 건드려 반한감정을 일으켰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냉정을 찾기보다 아베의 심리전에 말려들었고 결국 물러설 수 없는 싸움으로 확대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 진행됐다. 올해로 19해를 맞이했고 내년에는 20해를 맞이하는 행사로 조경계에서 보기드믄 민간교류 행사의 표본이라 할 수 있겠다.

이 행사도 올해 개최는 불투명해 보였다. 일본에 대한 남다른 정서가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자칫 뭇매를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사를 지켜보면서 더욱 확고해진 것은 정치싸움은 정치인이 하면 된다는 사실이다. 정치가 진흙탕이든 개판이든 신경 쓰지 말고 민간교류는 지속돼야 한다.

교류를 통해 양국이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고 평화와 화합의 무드를 이끌 수 있는 원동력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자석이 붙는 타이밍은 N극과 S극이 만났을 때 끌어당긴다. 좋아 죽는다. 절대 안 떨어지기 위해 서로 끌어당긴다.

자연의 이치는 이런 것이다. 인간이 깨달을 수 없는 경지겠지만 민간교류는 인간적인 접촉에 의해 상호의식이 개선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중단돼서는 안 된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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