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 공간을 다시 생각해보다
서울로 7017, 공간을 다시 생각해보다
  • 김효원 기자
  • 승인 2019.10.07
  • 호수 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는 조경가다 시즌6, 서울로 논해
6인 6색의 다채로운 설계 아이디어
나는 조경가다 시즌6에 참석한 작가, 왼쪽부터 김인선 팀펄리가든 팀장, 조혜령 조경공장온 대표, 김태경 얼라이브어스 소장, 오현주 안마당더랩 대표, 주례민 정원사의작업실 오랑쥬리 대표, 김석원 보타니컬스튜디오삼 대표
나는 조경가다 시즌6에 참석한 가든디자이너, 왼쪽부터 김인선 팀펄리가든 팀장, 조혜령 조경공장온 대표, 김태경 얼라이브어스 소장, 오현주 안마당더랩 대표, 주례민 정원사의작업실 오랑쥬리 대표, 김석원 보타니컬스튜디오삼 대표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프로 조경가들이 모여 톡톡 튀는 설계 아이디어와 과정을 퍼포먼스 형식으로 보여주는 ‘나는 조경가다 시즌6’가 지난 7일(월) 서울스퀘어에서 열렸다.

2019 서울정원박람회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자리는 (사)한국조경협회(회장 노환기)가 주관하고, 손석범 프리한석범씨 대표와 윤호준 조경하다열음 대표가 공동 사회를 보며, 젊음을 대표하는 혁신적인 가든디자이너 6인이 참석해 ‘서울로 7017’을 두고 새로운 설계를 선보였다.

6인의 가든디자이너는 김석원 보타니컬스튜디오삼 대표와 김인선 팀펄리가든 팀장, 김태경 얼라이브어스 소장, 오현주 안마당더랩 대표, 조혜령 조경공장온 대표, 주례민 정원사의작업실 오랑쥬리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김인선 가든디자이너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설계 대결이 펼쳐졌다. 김인선 가든디자이너는 ‘느리게 걷는 길, 다르게 걷는 길’을 컨셉으로 서울로를 재설계했다. “서울로는 분명 떠 있는 공간인데 실제 걸어보면 떠있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별로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람들이 앉을 수 있도록 스탠드단을 높이고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뒷쪽에는 그늘을 만들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며 설계 착안의 배경과 특징을 설명했다.

두 번째 순서로 오현주 안마당더랩 가든디자이너는 “현재 서울로는 너무 많은 콘텐츠가 들어있다. 즐길거리, 놀 거리, 볼 거리 등 뭔가 쓸모있는 일과 시간을 보내야한다는 압박감을 준다. 이를 탈피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들고 싶어 오히려 기본에 충실한 공간들로 구성해보았다”며 마치 숲이 모인 듯한 공간, 탁 트인 열린 공간, 개인적인 공간과 보행에 중점을 둔 공간을 녹인 서울로 설계를 선보였다.

다음으로, 김태경 얼라이언스 소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태경 가든디자이너는 “현재 서울로는 마치 자연사박물관과 비슷하다. 식물을 연대순이나 가나다 순으로 전시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구조가 거의 비슷하다. 이를 현대미술관과 같은 공간으로 만들어보고자 했다”며 거울과 억새를 이용해 광활한 초지처럼 보이는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세 명의 가든디자이너가 서울로의 컨셉과 방향을 고민해 서로 다른 방향의 디자인을 재창조한 것 했다면, 주례민 오랑주리 작가는 해박한 식물과 식재 지식을 토대로 기존의 서울로의 보완하는 방식을 택했다.

주례민 가든디자이너는 “서울로가 빠르게 추진되면서 식물의 식재 부분에서 놓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꼭 콘크리트 안에 심겨져야 한다면, 교목의 식재는 밀식하는 것보다 퍼뜨리는 것이 좋고 또 흙을 덮는 식물로 향기있는 식물을 다양하게 심으면 더 좋지 않을까”라며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조혜령 조경공장온 대표 역시 서울로 본연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로를 보행정원으로 정의했을때, 서울로는 둔탁하고 리듬감이 부족하다. 대형화분에 단일 수종으로 빽빽하게 심어진 식물들을 솎아주고 전반적인 배치와 밀도를 조절한다면 밋밋한 공간을 바꿔보고 싶었다”고 설계안을 발표했다.

마지막 순서는 김석원 보타니컬 스튜디오 삼 대표가 맡았다. 김석원 가든디자이너는 “서울의 도시 경관은 다른 도시 못지않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를 잘 부각시키고 표현할 수 있는 서울로를 만들어보고자, 다층 구조로 식재를 심어서 개선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은 숲 형태의 보행로를 만들고, 중요한 역사적 건물은 잘 볼 수 있도록 하늘하늘한 식재를 그룹핑해 다채로운 주변 경관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이번 '나는 조경가다 시즌 6'를 통해 6인 가든디자이너마다 6가지 각기 다른 색깔과 접근법을 가진 재밌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나는 조경가다는 2012년부터 시작해, 프로 조경가들의 조경설계의 철학과 설계 방법 등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대중에게 조경을 홍보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조경신문]

소개중인 김인선 작가 모습
소개중인 김인선 팀펄리가든 팀장
발표중인 김태경 작가 모습
발표중인 김태경 얼라이브어스 소장
오현주
설계 컨셉을 소개중인 오현주 안마당더랩 대표

 

김효원 기자
김효원 기자 khw92@latimes.kr 김효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