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광수 한국조경인팀 선수가 일본조경인팀 수비수들 사이로 파고들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지재호 기자
여광수 한국조경인팀 선수가 일본조경인팀 수비수들 사이로 파고들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지재호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지난 3일(목)부터 6일(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제19회 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 개최됐다. 한국조경인 축구단(단장 노영일)은 5일(토) 서울 난지천공원 내 축구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회에서 일본조경인 축구단(단장 데키 마사노리, Deki Masanori)을 상대로 5대3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대회전적은 14승2무3패 우세를 지켰으며 2009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무패 행진 기록은 계속된다.

일본조경인 축구단은 전반 시작부터 한국을 몰아붙이면서 PK를 얻어내 유에노 유다이(Ueno Yudai)가 골로 성공시켜 1-0 리드를 잡았으나 한국팀의 이동인, 정창수, 여광수, 박창호, 김영중, 조호형, 안홍규의 파상적인 활약과 박진수 골키퍼의 신들신 선방으로 결국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특히 후반전에 나온 프리킥에서 안선기의 무회전 드롭슛은 일본팀 내에서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회자될 만큼 화재가 됐다.

 

 

안선기 한국조경인팀 선수가 멋진 무회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지재호 기자
안선기 한국조경인팀 선수가 멋진 무회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지재호 기자

 

아울러 4일 노영일 단장을 비롯한 한국조경인 축구단관계자들과 일본 조경인들은 파주 임진각을 방문해 독개다리와 벙커를 둘러봤으며 이후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서울식물원을 차례로 방문했다.

서울식물원 보타닉홀에서는 서울식물원 소개 PT가 진행됐고 이에 앞서 이원영 원장이 홀을 찾아 환영 인사말을 직접 전하면서 일본 조경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데키 마사노리 일본조경인 축구단 단장 겸 Civic Design & Associates 대표는 “일본에서도 역사적인 공간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적인 부문보다 소프트웨어(해설과 같은 체험형) 부문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면서 “임진각과 같은 역사적 시설물에 대해 관심이 많아 한국에서는 어떻게 소프트웨어 부문을 진행하고 있는 지 궁금했다.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서울식물원에 대해서 “일본에서는 서울식물원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많이 놀랐고 한편으로는 아직도 이런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일조경인축구대회는 오는 2020년이면 2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내년 제20회 한·일조경인축구대회는 말레이시아에서 개최키로 한일 양국이 합의 결정했다.

말레이시아 개최 결정은 2020년 IFLA(세계조경가협회 총회) 아태지역 총회가 개최되는 만큼 조경인축구를 통한 한일 민간교류의 지속가능성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한국조경인축구단 FW로 활약하고 있는 안홍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박사에 따르면 “민간교류로 진행되고 있는 한·일조경인축구대회를 민간교류의 가치와 중요성 등을 홍보영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해 20주년의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조경인축구단은 노영일 한국 측 단장과 카네기요 노리히로(Kanekiyo Norihiro) 다카노조경플래닝 대표를 주축으로 IFLA 말레이시아 행사에 참석해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2020년 제20회 한·일조경인축구대회 말레이시아’ 세부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한국은 10월, 일본은 9월 안을 제시했지만 확정을 짓지 못했다. 다만 3안으로 도출된 11월 개최도 양국 관계자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부분이라 올해 안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대회 준비위원으로 한국은 이상근 위원장과 신석 사무국장, 일본은 와타나베 가쿠(Watanabe Gaku) 위원장 등 4명으로 꾸려졌다.

[한국조경신문]

 

한일양국의 조경인축구단은 마포유소년클럽축구팀에 프리킥 연습기구를 증정했다.   ⓒ지재호 기자
한일양국의 조경인축구단은 마포유소년클럽축구팀에 프리킥 연습기구를 증정했다.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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