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서울시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축제’가 열린다. 이 행사는 ‘지하철을 타고 여행하는 동화 같은 도심 속 예술정원’을 주제로 예술 전시와 정원 체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녹사평역에는 기존의 ‘녹사평역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조성된 김아연 작가의 작품 <숲 갤러리>와 수백 개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식물정원이 있다. 숲 갤러리는 울창한 남산의 숲을 그대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이곳에서 11일(금)과 12일(토) 이틀간 오후 6시에는 재즈 뮤지션들의 미니 콘서트가 진행한다.

더불어 작가와 시민정원사와 함께 참여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열릴 예정이다. ▲전유리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 도안을 이용해 벽 위의 정원에 종이 식물로 꾸미는 일러스트 가드닝 프로그램 ▲윤민섭 작가의 삽화를 따라 라인 테이프로 스케치하여 작품을 완성하는, 라인 드로잉 작품 만들기 ▲작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뭇잎 모양의 쪽지에 남기면 작가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응답하는, 나뭇잎 채팅방 ▲시민정원사와 함께하는 정원프로그램 등 4가지 참여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다.

정원과 예술이 만나는 메인 프로그램에는 총 4명의 작가가 동화를 콘셉트로 녹사평역 지하 1층부터 지하 4층까지 각 층에 작품을 전시한다. ▲전유리 작가의 일러스트로 그린 종이식물로 작가의 작업실 공간을 재현한 작품, ‘숲속의 작업실’ ▲윤민섭 작가의 동화 속의 상상을 3차원 공간에 재현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상원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은 사람들의 도시 ▲엄아롱 작가의 업사이클 소재를 이용해 동·식물 작품을 만든 판타지가든이 있다.

한편, 앞으로 생길 ‘용산공원’을 맞이해 용산기지 주변을 탐방하는 녹사평산책, 미래의 용산공원을 상상하는 생태 가드닝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용산구 지역 주민·마을 공동체와 함께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박숙희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위로를 받길 바라며, 녹사평역이 공공미술 역사로 더욱 활성화되도록 지역주민, 예술가와 함께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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