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원박람회, 김명윤 가든디자이너 대상 수상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지난 3일(목) 개막한 서울정원박람회에서 김명윤 가든디자이너가 동네정원 작가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서울정원박람회는 ‘정원, 도시재생의 씨앗이 되다’를 주제로 박람회 개최지를 기존 노후공원에서 낡은 주거지로 옮겨오면서 일상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도시재생형 박람회’ 방향으로 재설정됐다.

박람회 주요 무대인 해방촌에서는 전문 가든디자이너, 학생, 주민이 조성한 부문별 동네정원으로써 마을주민과 상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정원박람회의 새로운 비전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남산 바로 아래 가파른 경사지나 계단, 골목, 오랜 역사의 건축물에 조성된 다양한 형식의 정원은 해방촌의 정체성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면에서 역대 박람회와 차별되고 있다.  

전문 가든디자이너가 조성한 동네정원 부문에서 대상에 선정된 정원 ‘해방루트, 행복으로 가는 정원’의 경우, 폐기물이 쌓여 방치된 공간을 주민들과 함께 식물을 심으면서 해방촌 주민들의 소풍장소이자 정원교육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김명윤 가든디자이너(가드너스 대표)는 “정원에서 공부하고 정원을 가꾸며 나무뿌리 밑 양분이 돼 마을로 뻗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성했다고 참여 동기를 밝혔다. 이어 주민들이 동네정원사가 돼 정원문화를 이 곳 해방촌에 뿌리내리기를 희망한다고 수상소감을 남겼다.

지난 3일 만리동광장에서 개최된 개막식에서 시상된 정원작품을 보면 우선, 전문 가든디자이너가 참가하는 동네정원D 부분은 ▲대상 김명윤, ‘해방루트, 행복으로 가는 정원’ ▲금상 정성희, ‘해방촌 틈을 깁다, 쪽모이정원’ ▲은상 박준서·김영진, ‘노을을 대하는 태도’ ▲동상 상민정, ‘소월정원’·정주영, ‘보이지 않는 것들의 정원’이 동상에 각각 선정됐다.

학생부문인 동네정원S에서는 ▲금상 방방꽃꽃 팀, ‘어느 사이 이웃’ ▲은상 강원대 1568 팀, ‘니트:로’ ▲동상 with you friends 팀, ‘With you 해방촌’·정원지박령 팀, ‘WWW,[Wind, Wall, We]·배봉화방 팀, ‘그대 쉴, 꽃’이 차지했다.

주민부분 동네정원R에서는 ▲금상 아빠와 함께 팀, ‘꿈을 그리다’ ▲은상 풀꽃의 꿈 팀 ‘감나무가 있는 정원’ ▲동상 교집합 팀, ‘해방촌의 움직이는 정원’·노을에 빠진 여인들 팀, ‘니트에 노을을 담다’·즐거운 정원사 팀, ‘생(生) 우리 모두의 작은 정원’이 수상했다.

상가주민을 대상으로 한 참여정원 부문에서는 ▲금상 라라우트, ‘la_mood’ ▲은상 길바닥, ‘꽃바닥’ ▲동상 다모아식당, ‘다모아밥상 정원’·수수도, ‘석양이 진다’·H5ng, ‘싱그런hong’이 받았다.

짧은 시간 안에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소규모 정원을 만들어내는 팝업가든 콘테스트 부문에서는 ▲금상 re:action 팀, ‘정원의 소리’ ▲은상 정원사:지니 팀, ‘A whole new world’ ▲동상 Shingu Rangers 팀, ‘만리주막’·Plant’er 팀, ‘LIFE PLAN’T’·포트리스 팀, ‘Remind weddiing’이 선정됐다.

그밖에 인기상은 작가부문의 박준서·김영진의 ‘노을을 대하는 태도’가 수상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올해 처음 실험한 도시재생형 서울정원박람회가 내년에도 계속 넓혀나갈 것임을 밝혔다. 2019 서울정원박람회는 오는 9일(수)까지 해방촌·백범광장·만리동광장·서울로7017 일대에서 개최된다. [한국조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