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올해가 7회를 기록한다. 2010년 시흥옥구공원부터 시작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2년마다 시행되다가 2016년 성남시 박람회 이후부터는 매년 시행을 하고 있다. 매 행사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주제를 정해서 개최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우리나라 정원박람회의 효시로 개최지의 역사성과 문화, 환경과 조화가 되는 정원을 조성하여 식물과 사람과의 공생관계를 통한 인간성회복과 정원작가의 발굴, 학생과 일반인에게도 작품 참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다양한 의미가 있다.

정원은 환경에 가장 큰 지배와 영향을 받는다. 토질과 기후는 물론 해당 지역의 역사와 전통, 문화 등에 기초하여 정원이 형성되고 있으며 나라의 문화와 품격을 대변하기도 한다.

이번 2019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예기치 않은 환경문제가 닥쳐왔다. 환경변화라기보다 환경재앙이라고 할 만한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이번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지인 파주시에 처음으로 발생했다. 워낙 심각한 상황이라 발병 확산을 염려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인근 지역에서도 돼지열병이 확인됐다.

그래서 아쉽지만 2019경기정원문화박람회 파주 개최는 공식적으로 취소가 됐다. ‘평화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도심 속에 정원문화의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한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담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기획했다. 파주 임진각 옆 수풀누리공원에 조성된 작가정원 이외에 파주 시민과 함께 시연해 보려던 ‘Long Border Project’와 북한과 접경지역인 파주의 지리적 특성에 따라 기획된 ‘북한산림, 조경의 정보공유와 전망’ 그리고 ‘녹색복지 차원에서 바라본 정원문화생활’ 등이 주제인 컨퍼런스 계획도 있었지만 아프리카 돼지열병 재난 상황으로 날개를 접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잘 극복이 되기를 온 국민이 조용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내년 축제와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기약하면서 주변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본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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