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전라남도가 국내 최대 난대숲인 완도수목원에 국립난대수목원을 유치해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난대수목원은 기후대별 국립수목원 확충정책에 따라 난아열대 산림식물자원 연구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한반도 남부권에 조성하는 수목원이다. 현재 대상지 후보로 전남 완도와 경남 거제 두 곳으로, 지자체, 주민, 더 나아가 정치권까지 유치에 사활을 걸면서 경쟁 열기가 뜨겁다.

완도는 전국 최대 난대림 자생지를 보유하고 있는 완도수목원 400ha를, 경남 거제시는 동부면 구천리 일원 국유지 200ha를 후보지로 제시했다.

도는 국립생태원과 완도수목원 합동연구를 인용하며 난대수목원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완도수목원에는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등 770여 종의 난대 산림식물과 수달삵, 황조롱이, 북방산개구리 등 법적보호종을 포함한 동물 872종이 서식하고 있다. 국내에서 난대생태 순환 사이클이 완벽히 진행돼 원시생태계를 온전히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상지 선정을 위해 오는 17일(목)에 산림청은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 선정 현장평가’를 할 예정이다. 현장평가는 식생수목원관광 등 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산림청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 선정 심사 평가표’에 따라 실시한다. 대상지는 10월 말 최종 확정된다.

대상지로 선정되면 여건에 따라 1천억~2천억 원이 투자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한반도 난대아열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연구는 물론 관련 산업 발전과 관광자원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기완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 학장은 “정치경제적 여건보다는 난아열대 산림생물자원의 보전과 활용 등 연구에 중점을 둔 객관적 현장타당성심사로 대상지가 선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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